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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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허가 결정을 연기했다.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 ENM에 있어서는 부정적 이슈라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전원회의에서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기업결합 심사 안건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전원회의에서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건과 같이 다시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조건인 유료방송 교차판매 금지 조항 등에 대한 위원들간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공정위가 CJ헬로 유통망에서 LG유플러스 결합상품 판매 금지를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유보 결정에 따라 더 강한 규제가 나올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번 소식은 CJ ENM에는 부정적이란 분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CJ헬로는 CJ ENM 실적에서 매출 21%, 이익 15%를 차지한다"며 "매각이 지연되면 부진한 CJ헬로 실적이 ENM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의 올해 실적은 가입자 감소 등으로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인수가 지연되고 있을 뿐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단기 이슈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CJ헬로는 LG유플러스 피인수시, 홈쇼핑업체와의 협상력 강화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날 CJ헬로의 주가는 5.74% 급락했다. CJ ENM도 1.02% 하락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