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서진시스템이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확대로 올 하반기 호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100원을 유지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진시스템이 삼성전자의 5G 기지국함체 생산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갖는 메인벤더로 국내 5G 시장 투자의 수혜가 크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63.5% 증가한 1215억원, 영업이익은 184.6% 급증한 185억원을 예상했다. 통신장비 부문은 국내 5G 기지국 장비 투자 지속, 해외 5G 매출이 신규로 발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순이익은 환율 효과로 기존 추정치 144억원을 웃도는 175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핸드폰 부문은 주요 플래그십 모델(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 매출이 본격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부문은 고객사인 삼성SDI의 화재 영향으로 매출액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서진시스템의 올해 매출액은 4678억원, 영업이익은 715억원이다. 지난해보다 44.1%, 93.8% 증가한 수치다.

그는 "통신 함체 생산 부문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보유해 5G 시장 개화에 따른 통신부문 매출 성장이 크다. 본업인 전기차·기타부문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보유해 현 주가는 투자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