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3·1운동에 참여한 여성 독립운동가 이선경, 조화벽, 김향화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선경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조화벽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김향화 선생에게 대통령표창을 각각 추서했다.이선경 선생(1902~1921년)은 숙명여학교 학생 신분으로 서울에서 3·1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간호부가 되려고 망명을 시도했으나 출발 직전 체포됐다. 옥고를 치르고 풀려났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석방 9일 만에 순국했다.조화벽 선생(1895~1975년)은 호수돈여학교 재학 중 개성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만세운동 저지를 위한 휴교령으로 본가인 양양으로 귀향하게 된 선생은 버선 속에 숨겨온 독립선언서를 동료에게 전달했고, 이는 양양 지역 만세운동을 견인하는 계기가 됐다. 김향화 선생(1897년~미상)은 수원에서 기생조합을 이끌며 만세운동을 계획했고, 1919년 3월 29일 동료 기생 30여명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돼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보훈부는 “당시 여성의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은 이들의 활약은 3·1운동이 특정 계층이 아닌 거국적 독립운동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현일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 시도에 반발해 시작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가 1일 오후 종료됐다.이로써 지난달 24일 민주당의 법왜곡죄법 등 사법개혁 법안 등의 일방 처리에 반발하며 시작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는 6일 만에 마무리됐다.이학영 국회 부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토론 중이던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이 발언을 끝내자 "국민투표법 개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할 의원이 없으므로 국회법에 따라 무제한 토론을 종결할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의원들이 많이 있지 않아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본회의)를 잠시 정회하겠다"고 말했다.국회법은 무제한 토론을 실시하는 안건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할 의원이 더 이상 없거나 무제한 토론의 종결 동의(안건)가 가결되는 경우 의장은 무제한 토론의 종결을 선포한 후 해당 안건을 지체 없이 표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본회의가 속개되면 재외국민의 국민투표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국민투표법 개정안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의힘은 애초 민주당 주도로 상법 개정안, 사법개혁 법안, 전남·광주 통합특별법, 지방자치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개정안 등을 처리하려는 데 반발하며 7박 8일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하지만 앞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당의 반대 속에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지 못한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의 처리를 민주당에 요구하며 이날 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