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집중 발생한 경기도 김포, 파주, 연천 지역에서 사육 돼지를 수매,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중인 가운데 파주에서는 11일까지 전체 농가 중 2개 양돈농가가 수매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수매·살처분 파주 농가 2곳 남아
12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4∼8일 파주시와 김포 시내 ASF 발생농장 반경 3㎞ 밖 돼지에 대해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 중이다.

ASF 발생지역 반경 3㎞ 내 기존 살처분 대상은 수매에서 제외하고, 3㎞ 밖에서 수매되지 않은 돼지는 전부 살처분한다.

11일까지 파주 110개(등록 91개, 미등록 19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농장은 5곳, 이들 농장을 포함해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진 농장을 모두 포함하면 45곳(6만1천841)이다.

나머지는 ASF가 발생하지 않은 등록농장 57곳과 미등록 농장 8곳 등 65개 농장(6만2천324마리)이다.

파주시와 농림부는 이달 4일부터 65개 농장을 설득, 11일 오후까지 63개(97%) 농장이 수매신청을 마쳤다.

나머지 2개 농가(1천700마리)는 파주시의 설득에도 불구, 현실적인 보상과 생계비 지원 등을 요구하며 우선 수매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 수매·살처분 파주 농가 2곳 남아
파주지역 양돈 농가들은 지난 4일 파주시와 면담을 통해 "ASF 발생으로 수매단가가 폭락, 터무니없이 낮은 보상가 책정이 우려된다"며 보상가 현실화를 요구한 바 있다.

이들 농가는 "정부가 ASF 발생에 따른 양돈농가의 폐업을 유도할 수도 있어 가급적 재입식을 보장하고 재입식 재개 기간이 길어질 경우 생계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돈 농장주들의 반대가 커 파주시는 7일 수매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에 건의하기도 했다.

파주시는 수매 신청서를 제출한 농가들에 대해 가축방역관이나 공수의가 사전 정밀검사를 벌인 뒤 이상이 없는 경우 지정 도축장으로 출하하고 있다.

수매단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전 5일간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적용된다.

파주시 관계자는 "주말까지 농장주들을 설득해 수매와 살처분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0일 김포시는 관내 23개 양돈농장의 돼지 4만2천569마리를 살처분하고 3천194마리를 수매하는 작업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김포지역에는 돼지가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