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사진=한경DB)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사진=한경DB)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어에 나란히 등장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9일 명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2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주요 범죄(배임)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주거지 압수수색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거 수집이 이미 이뤄졌다는 점 등을 영장 기각 사유로 들었다.

명 부장판사는 앞서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줄줄이 기각한 바 있다. 지난달 11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이상훈 대표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의 최태식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소식이 보도된 후 네이버와 다음 실시간 검색어에는 명 부장판사의 이름이 올랐다. '명재권 고향', '명재권 한동훈' 등도 연관 검색어로 등장했다.

명 부장판사의 고향은 충남 서천이다. 서울대부설고등학교,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사법고시를 합격해 1998년 검사에 임용됐다. 연관 검색어에 앞서 전날 실검에 나란히 오른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명 부장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다.

2009년 수원지법 판사로 자리를 옮긴 명 부장판사는 이후 서울고법, 서울중앙지법, 창원지법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재판부를 맡았다. 지난해 8월 영장전담 재판부로 옮겼다.

명 부장판사는 올초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학의 사건'의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구속영장도 발부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