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검찰개혁에 관한 검찰총장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검찰은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부터 이러한 입장을 수차례 명확히 밝혀왔고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평소대로 휴일에도 출근해 일하고 있고 대검 역시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라며 어제 열린 조국 장관 옹호 집회 등에 수사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사모펀드와 자녀 입시 등 여러 의혹에 연루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 이번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가 정 교수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 출석 일정이 확정되더라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기로 했지만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 취재진 수십 명이 상시 대기 중이어서 정 교수의 출석 장면이 언론에 공개될 전망이다.
정 교수는 이번주 초반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정 교수가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실제 운영자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씨의 구속기간이 다음달 3일 만료돼서다.
정 교수가 코링크PE 투자·운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조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정 교수와 함께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다.
이미 재판에 들어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혐의 외에도 제1저자 논문 등재로 논란이 된 단국대 인턴,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 등 딸과 아들(23)의 고교·대학 시절 인턴활동 전반이 검찰 수사망에 들어간 상태다. 딸은 두 차례, 아들은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