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감전시실·법정체험공간 등도…임시개관 기간 3만5천명 방문
서울생활사박물관 오늘 정식개관…근현대 시민 일상 전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민의 일상을 전시하는 서울생활사박물관이 26일 정식 개관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생활사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관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원구 옛 북부지방법원(노원구 동일로 174길 27)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 박물관은 생활 유물 1천100여점을 통해 근현대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박물관은 연면적 6천919㎡에 지상 1∼5층 규모 건물 3동(본관 1개 동, 별관 2개 동)으로 구성됐다.

본관에는 생활사전시실과 어린이체험실, 별관에는 구치감전시실과 교육실이 각각 들어섰다.

앞서 시는 지난 7월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두 달 간 박물관을 임시개관해 3만5천명의 관람객을 맞았다.

개관식에서는 유물을 기증한 시민 18명에게 기증증서를 수여하고, 박물관 준공 과정을 플립북 형태의 스크린을 통해 표출하는 영상 제막식 등이 진행된다.

또 배우 최불암과 함께 하는 전시 관람이 이어진다.

주요 내빈과 지역주민에게 1970~80년대 교복을 제공해 전시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 관람이 끝난 후에는 가수 김창완의 음악을 재구성해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과 1994년 MBC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구성된 갈라쇼가 열린다.

서울생활사박물관 오늘 정식개관…근현대 시민 일상 전시
박물관이 정식개관하면서 임시개관 때는 공개하지 않았던 특별전 '수집가의 방', 구치감 전시실, 법정 체험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 '수집가의 방'은 시민 수집가 7명이 직접 자신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참여형 전시다.

음악·운동·연극·수집 등 다양한 분야의 생활유물에 얽힌 당사자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구치감 전시실은 과거 미결수들이 구금되어 있던 구치감의 모습을 복원하고, 관람객이 교도관과 수용자 복장으로 당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법정체험공간은 옛 서울북부지원법정을 재현한 공간에 실제 법정 진행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은 연극 공연 방식으로 진행한다.

'연극 프로그램' 참가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센터(yeyak.seoul.go.kr)를 통해 사전예약해야 한다.

1일 1회 공연에 모집정원은 30명으로, 1회 최대 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서울생활사박물관 오늘 정식개관…근현대 시민 일상 전시
임시개관 기간 이용객이 몰려 혼잡했던 어린이체험실 '옴팡놀이터'는 정식개관부터 1일 3회, 이용 시간을 매회 2시간 내로 조정해 회당 최대 입장 인원을 120명으로 제한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센터에서 사전예약해야 한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sulm/index.do)에서 확인하면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생활사박물관은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주는 뉴트로(New+Retro) 공간으로, 시민 일상이 전시되는 신개념 박물관"이라며 "앞으로 동북권을 넘어 서울의 대표명소로 발돋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