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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가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안동탈춤공원, 하회마을 등에서 2019국제탈춤페스티벌을 연다.
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800년 동안 전승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모태로 세계 보편문화인 탈과 탈 문화를 기반으로 여는 세계 하나뿐인 축제다.
1997년 처음 시작한 탈춤 축제는 해마다 내외국인 100만여명이 찾을 정도로 사랑을 받는다.
23회째인 올해 축제는 여성의 탈과 탈 속 여성(Masks of Women, and Women in Masks)이란 주제로 탈과 함께 존재한 여성 꿈과 삶을 들여다보는 자리라고 한다.
27일 오후 6시 탈춤공원에서 탈춤에 등장하는 할미탈, 부네탈, 소무탈, 왕비탈 등 여성 탈을 주제로 한 공연을 시작으로 축제 막이 오른다.
축제 기간 볼리비아,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태국 등 13개 나라 13개 단체와 우리나라 20개 탈춤·창작극 단체가 신명 나게 공연한다.
'탈 나이트', '안동 나이트'라고 하는 20·30대에게 큰 인기를 끄는 탈놀이 대동 난장은 디제잉, 드레스 코드 설정 등에 따른 최신 유행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선보인다.
탈춤공원을 벗어나 안동 원도심 구간에서는 시민 1천여명과 공연단 300명이 함께 비탈민(비타민+탈) 난장을 만든다.
또 축제 공식 마스코트인 탈놀이단은 여성 소원을 들어주는 드리머(Dreamer)란 이름으로 축제장 곳곳에 나타나 시민과 관광객을 흥을 돋운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중심인 탈놀이단 40여명은 1개월 전부터 연습해 온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친다.
또 2015년 탈문화 교류를 위해 마련한 '주빈국 날'에는 올해 우즈베키스탄을 선정하고 우즈베키스탄 문화 전시 등을 한다.
이밖에 축제장에 300여가지에 이르는 체험 거리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탈을 쓰면 익명성을 보장받고 이는 인간에게 자유를 준다"며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탈과 탈춤으로 세계를 하나로 엮고 자유 속에서 모두가 무아지경이 되는 탈춤축제의 묘미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