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디총리가 재집권하며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감과 달리 최근 몇 개월 동안 인도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인도 펀드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해 왔는데요.

최근 모디정부가 법인세 인하를 발표한 직후 인도 주식시장이 급반등하면서 저조했던 인도펀드의 수익률 개선에도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인도 정부가 법인세 인하를 발표하자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인도증시가 연일 상승세입니다.

인도의 센섹스지수와 니프티50지수는 3거래일 동안 8%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김형래 NH투자증권 연구원

"이번에 법인세를 인하해주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시 기업실적도 나오고 성장하는게 아니냐라는 기대감에 지수가 이틀만에 다 올랐다. 모디가 경제 혁신적 정책을 단행해왔는데 앞으로도 정책적 드라이버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메이크인 인디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부각.

이번에 발표된 인도의 법인세율은 22%로 인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법인세 감면이 인도 내수기업들의 수익성을 6~7%포인트 가량 개선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도증시가 급반등 하자 인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 수익률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인도 주식형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은 6.73%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인 19% 대비 1/3수준에 그쳤는데,

최근 한달새에는 5.2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최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증시의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거라고 전망합니다.

이번 법인세 인하 효과가 아직 기업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 있을 인도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고려한다면 인도증시에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올해 인도 기준금리가 네 차례 인하됐음에도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주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인도 증시의 추가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법인세율 인하로 인도 정부의 재정적자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인도 주식시장의 부담요소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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