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장에서 간신히 플러스 수익률 냈지만…인덱스에 고개 숙인 액티브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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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개 올 평균 수익률 0.37%
시총 상위종목 위주 상승장
인덱스펀드 1.76%에 못 미쳐
시총 상위종목 위주 상승장
인덱스펀드 1.76%에 못 미쳐
지난 두 달간 마이너스 상태였던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올해 수익률이 9월 반등장에 힘입어 가까스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덱스 펀드에는 못 미치는 성과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세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주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인덱스 펀드가 액티브 펀드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액티브 주식형 펀드 574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0.37%를 기록했다. 액티브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그럼에도 인덱스 펀드 수익률(1.76%)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강세장과 약세장이 교차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과 4월 강세장에서 인덱스 펀드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지만 액티브 펀드는 6~7%에 그쳤다. 반대로 하락장에서의 손실은 인덱스 펀드가 더 컸다. 8월 급락장에서 인덱스 펀드는 -9%에 가까운 손실을 봤지만 액티브 펀드의 손실률은 -7% 정도로 방어력에서 다소 앞섰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에는 시총 상위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최근 들어선 반도체 업황이 개선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다”며 “그래서 시총 비중에 맞춰 종목을 담는 인덱스 펀드의 성과가 훨씬 좋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표적 인덱스 펀드인 ‘삼성KODEX200’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5.84%의 수익률을 거뒀지만 국내에서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액티브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C’ 펀드(설정액 2조3625억원)는 -0.25%로 부진했다. ‘신영마라톤C’(8045억원·연초 이후 수익률 -1.80%)와 ‘하나UBS인베스트연금’(6411억원·-1.59%),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C’(5919억원·-5.72%) 등 주요 대형 펀드들도 이전보다 손실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른 대형주의 상승세가 향후 주춤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만간 액티브 펀드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코스피지수가 2100~2200포인트까지 도달할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그동안 저평가돼 있는 우량 중소형주가 재차 주목을 받으면서 이를 담고 있던 액티브 펀드의 성과도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액티브 주식형 펀드 574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0.37%를 기록했다. 액티브 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그럼에도 인덱스 펀드 수익률(1.76%)에 비해서는 여전히 저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강세장과 약세장이 교차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과 4월 강세장에서 인덱스 펀드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지만 액티브 펀드는 6~7%에 그쳤다. 반대로 하락장에서의 손실은 인덱스 펀드가 더 컸다. 8월 급락장에서 인덱스 펀드는 -9%에 가까운 손실을 봤지만 액티브 펀드의 손실률은 -7% 정도로 방어력에서 다소 앞섰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에는 시총 상위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최근 들어선 반도체 업황이 개선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졌다”며 “그래서 시총 비중에 맞춰 종목을 담는 인덱스 펀드의 성과가 훨씬 좋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표적 인덱스 펀드인 ‘삼성KODEX200’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5.84%의 수익률을 거뒀지만 국내에서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큰 액티브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C’ 펀드(설정액 2조3625억원)는 -0.25%로 부진했다. ‘신영마라톤C’(8045억원·연초 이후 수익률 -1.80%)와 ‘하나UBS인베스트연금’(6411억원·-1.59%),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C’(5919억원·-5.72%) 등 주요 대형 펀드들도 이전보다 손실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오른 대형주의 상승세가 향후 주춤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만간 액티브 펀드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정환 BN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코스피지수가 2100~2200포인트까지 도달할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형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그동안 저평가돼 있는 우량 중소형주가 재차 주목을 받으면서 이를 담고 있던 액티브 펀드의 성과도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