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주FC 운영비 지원 3년 연장…매각 추진도 함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축구계 "현실성 없는 매각 추진 아닌 축구단 지원 늘려야"
광주시가 시민 구단인 광주FC의 운영비 지원 기간을 일단 연장한 뒤 다시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열악한 환경에도 선수단이 똘똘 뭉쳐 1부 리그 승격을 앞둔 상황에서 운영 부담을 들어 걸핏하면 나오는 현실성 없는 매각 카드에 선수단의 사기만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유효기간을 2019년 12월에서 2022년 12월까지 3년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주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광주FC 창단 이후 2011년부터 매년 지원하는 운영비 60억원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광주FC는 시의 지원, 후원, 선수 매각 등으로 80억원을 마련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운영비 부담과 안정적인 운영을 들어 지역 중견 기업 등을 대상으로 광주FC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비가 100억원에 이르는 축구단을 매각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매각 추진에 축구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시의 지원 규모는 전국의 시·도민 구단 10곳 가운데 7번째로 그리 많은 편이 아니어서 지원액이 부담돼 매각을 추진한다는 시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에 1부 리그로 승격하면 최소 운영비가 2배 이상 드는 점도 부담이다.
창단 2년 만인 2012년 2부 리그로 강등된 광주FC는 선수단의 고군분투로 2015년 1부 승격을 이뤄냈지만, 선수단을 팔아 근근이 버티다가 2017년 다시 2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운영비가 없어 선수를 팔고, 선수가 없으니 성적이 추락하고, 1부 리그로 승격하지 못하니 후원이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내년에 1부로 승격하더라도 또다시 운영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는 이유다.
지역 축구계는 지자체, 시민, 기업이 똘똘 뭉쳐 축구 붐을 이뤄낸 대구의 사례처럼 현실성 없는 매각 추진이 아닌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광주FC가 진정한 시민 축구단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광주시의 이런 '홀대'가 배구단 유치 노력과 대비된다는 불만도 나온다.
시는 한전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있다는 이유로 한전 여자 배구단 유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배구는 축구보다 비인기 종목인 데다 시의 지원이 결국 필요하다는 점에서 광주FC를 매각하려는 시도와 비교가 된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매년 운영비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시민 구단을 사겠다는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다"며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낼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오히려 지원을 늘리고 메인 스폰서를 찾는 게 현실적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열악한 환경에도 선수단이 똘똘 뭉쳐 1부 리그 승격을 앞둔 상황에서 운영 부담을 들어 걸핏하면 나오는 현실성 없는 매각 카드에 선수단의 사기만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유효기간을 2019년 12월에서 2022년 12월까지 3년을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광주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광주FC 창단 이후 2011년부터 매년 지원하는 운영비 60억원의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광주FC는 시의 지원, 후원, 선수 매각 등으로 80억원을 마련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운영비 부담과 안정적인 운영을 들어 지역 중견 기업 등을 대상으로 광주FC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비가 100억원에 이르는 축구단을 매각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시장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매각 추진에 축구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시의 지원 규모는 전국의 시·도민 구단 10곳 가운데 7번째로 그리 많은 편이 아니어서 지원액이 부담돼 매각을 추진한다는 시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에 1부 리그로 승격하면 최소 운영비가 2배 이상 드는 점도 부담이다.
창단 2년 만인 2012년 2부 리그로 강등된 광주FC는 선수단의 고군분투로 2015년 1부 승격을 이뤄냈지만, 선수단을 팔아 근근이 버티다가 2017년 다시 2부로 추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운영비가 없어 선수를 팔고, 선수가 없으니 성적이 추락하고, 1부 리그로 승격하지 못하니 후원이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내년에 1부로 승격하더라도 또다시 운영난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는 이유다.
지역 축구계는 지자체, 시민, 기업이 똘똘 뭉쳐 축구 붐을 이뤄낸 대구의 사례처럼 현실성 없는 매각 추진이 아닌 지역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광주FC가 진정한 시민 축구단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광주시의 이런 '홀대'가 배구단 유치 노력과 대비된다는 불만도 나온다.
시는 한전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있다는 이유로 한전 여자 배구단 유치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배구는 축구보다 비인기 종목인 데다 시의 지원이 결국 필요하다는 점에서 광주FC를 매각하려는 시도와 비교가 된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매년 운영비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시민 구단을 사겠다는 기업이 있을지 의문이다"며 "1부 리그 승격을 이뤄낼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오히려 지원을 늘리고 메인 스폰서를 찾는 게 현실적이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