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펀드는 최고 70%대…"불확실성 완화에 中증시 반등"
中증시 강세에 중국펀드 수익률 올해 벌써 26%
미중 무역협상 기대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에서 운용 중인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19일 기준 중국펀드 172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6.0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0.16%)나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9.5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지역별로 봐도 중국 펀드는 북미(22.15%), 일본(9.43%) 등 선진국과 베트남(9.92%), 인도(1.99%), 브라질(14.64%) 등 여러 신흥국 펀드를 앞서 있다.

중국펀드를 상품별로 보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재간접형)(합성)'(72.16%)과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70.96%)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70%대에 달했다.

또 '미래에셋차이나본토증권자투자신탁 2(UH)(주식)종류S'(60.40%),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S'(53.63%),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재간접형]_S'(49.69%) 등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고조에 중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중국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평균 -24.10%로 매우 부진했다.

반면 올해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지급준비율 인하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이 투자 심리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0일(3,006.45) 현재까지 20.55% 상승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한 후 3,00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완화가 9월 중국 증시의 반등을 주도했다"며 "중국 경기 하강이 마무리되고 4분기 이후 경기 사이클이 반등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3,800선까지 상승 여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