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은 21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포유ㆍ레노마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앞서 이틀 동안 김지현(28)에 이어 2위를 달렸던 임희정은 이날 1타를 잃은 김지현을 추월해 1타차로 따돌리며 자리를 바꿨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임희정은 시즌 두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번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신인은 임희정을 포함해 모두 다섯명이지만, 아직 2승 고지에 오른 신인은 아직 없다.
임희정은 "첫 우승 전까지는 신인왕 욕심은 제로였지만 이제는 가능성이 보인다"면서 "내일은 선두지만 쫓아간다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온종일 굵은 빗줄기가 코스를 적신 데다 핀 위치가 한층 까다로워진 가운데 치러진 3라운드에서 임희정은 견고한 수비 골프가 돋보였다.
버디 2개를 잡아낸 임희정은 3라운드를 치른 64명 가운데 유일하게 보기 없는 라운드를 펼쳤다.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안전하게 파를 목표로 했다"면서 "퍼트도 평소엔 홀을 지나갈만큼 쳤지만 오늘은 좀 약하게 쳤다"고 밝혔다.
첫날 11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둘러 전날까지 선두를 달린 김지현은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2위(10언더파 206타)로 물러앉았다.
김지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지현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제패 이후 두 번째 우승 기회다.
이소영(22)은 이븐파 72타를 적어내며 3타차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 포진, 대회 2연패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소영은 17번홀(파3)과 18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3언더파 69타를 친 김소이(25)와 1타를 줄인 안송이(29)도 이소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2타를 잃은 최혜진(20)은 공동 12위(3언더파 213타)로 밀려 시즌 다섯번째 우승은 힘들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