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와 연천지역 학교 운동회 및 체험학습을 비롯해 도내 교육기관의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1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19∼24일 파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2019 파주학생 육상 한마당', '지역과 함께하는 학생예술축제', '유치원 생활기록부 입학관리시스템 연수', '학교폭력자치위원회 학부모 및 지역위원 연수' 등 학생이 참여하는 교육행사와 교직원 등 연수 프로그램이 모두 무기한 연기됐다.
연천교육지원청의 '청소년 교육의회 행사', '유치원 놀이 교육과정 연수', '독서교육 담당자 연수' 등도 모두 취소됐다.
이들 교육지원청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행사를 모두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각급 학교에도 규모와 상황 등을 고려해 학교장이 연수, 현장 체험학습, 운동회 등을 연기 또는 취소할 것을 안내했다.
이에 따라 연천 백학초는 21일과 28일 각각 예정된 백학면 체육대회 록 밴드 참가와 코스모스 축제 그리기 대회 참가를 취소했으며, 연천노곡초는 19일 예정된 운동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화진초와 백학중은 밤 따기 체험학습을 연기(또는 장소 변경)하거나 진로체험교실 참여를 취소했다.
경기도교육청의 비무장지대(DMZ) 인근 평화통일 숙박 체험학습도 중단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도내 학생들의 평화통일 교육을 위해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체인지업캠퍼스 등에서 초·중·고교 대상 1박 2일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기관에서 ASF 방역 및 확산방지를 이유로 체험학습 학생 출입이 어렵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ASF 발생지역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평화통일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대체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