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원 "울산-부산고속도 진·출입로 사고 노출"
서휘웅 울산시의원은 16일 "개통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된 부산-울산고속도로 진·출입 도로에 대한 울산시 대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부산-울산고속도로는 2001년 11월 29일 착공해 2008년 12월 29일 개통된 민자고속도로다.

서 의원은 이날 울산시 서면질의에서 "공공성이 강한 고속도로가 민자라는 이유로 이용자는 비싼 통행료를 내면서도 안전과 편의성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안전 대책 없이 방치된 현실과 더불어 이른바 '울산 패싱'이라는 의심까지 들 정도로 문수·청량·온양IC 등 울산권역 진·출입로 도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고속도로는 안전을 위해 진·출입 차로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며 "부산권역 기장 IC와 장안IC 등에는 안전을 고려한 설계·공사가 이뤄져 평균 300m가량 진·출입 차로가 확보돼 있지만, 울산 청량IC 와 문수IC의 진·출입로는 85∼95m밖에 되지 않고 이마저도 진·출입 부분을 제외하면 30∼40m밖에 안 되는 공간에서 짧은 시간 내 차들이 교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 국도 또한 대형 차량을 비롯한 수많은 차가 시속 80km(제한 속도)로 달리는 도로"라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급정거와 정체, 사고 등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청량IC 진·출입로에서는 초행이나 초보, 임산부 운전자들이 청량 IC에 진입할 때 갑자기 오른쪽에서 차가 내려오며 울리는 경적에 놀라기 일쑤"라며 "30∼40m 거리밖에 안 되는 공간에서 약 2∼3초 이내에 재빨리 진·출입을 해야 하므로 사고 발생률도 그만큼 높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전용 도로와 연결된 곳과 요금소 거리가 짧아 출퇴근 시간이면 매번 병목현상에 시달린다"라고도 했다.

그는 "이것이 충분한 연결 구간을 확보하지 않은 설계상 실수인지, 아니면 시민 안전보다는 국도와 석유화학단지로 빠지는 진입로를 한 번에 연결해 공사비를 줄이려는 목적이었는지 의문이 많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온양IC에도 여기저기 움푹 패 있거나 덕지덕지 보수돼 있는 도로를 지나 고속도로로 진·출입을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울산시의원 "울산-부산고속도 진·출입로 사고 노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