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제이컵 디그롬(31·뉴욕 메츠)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선발로 붙어 나란히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내 무실점으로 메츠 타선을 막았다.
디그롬은 7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면서 안타 3개를 맞고 삼진 8개를 빼앗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과 디그롬 모두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투수들이 명품 대결을 하고 내려간 뒤 벌어진 불펜 싸움에서 메츠가 우위를 보여 경기는 메츠의 3-0 승리로 끝났다.
SB 네이션의 다저스 담당 기자 에릭 스티븐은 트위터에서 "류현진과 디그롬은 오늘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양 팀 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 무실점을 한 경기는 올 시즌 5번째이고, 디그롬에게는 2번째"라고 이번 경기의 가치를 설명했다.
다저 블루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디그롬과 류현진이 시티필드에서 정면으로 맞섰는데, 다저스 불펜이 메츠에 무너졌다"고 이 경기를 요약했다.
이 매체는 "양 팀은 5회까지 주자를 2명씩만 내보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디그롬은 다저스를 힘으로 압도했다.
류현진은 제구력과 볼 배합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류현진이 안타 2개를 내준 뒤 13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처리했다면서 "리그를 지배했던 7월을 떠올리게 했다"고 류현진의 부활을 반겼다.
로이터 통신은 "디그롬과 류현진은 거장다운 투수 대결을 했다"고 주목했다.
이어 "올해 사이영상 후보인 류현진은 지난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7이닝 동안 삼진 6개, 볼넷 0개, 안타 2개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