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맏형 이용 "골키퍼를 골대로 넣은 김신욱,간절함 느껴져"
"'(김)신욱이가 정말로 간절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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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의 맏형이자 부동의 오른쪽 풀백인 이용(33·전북)이 '옛 직장 동료'이자 대학교 후배인 김신욱(31·상하이 선화)에 대해 "어시스트를 해주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12일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용은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1차전에서는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잘된 것도 있지만 위기를 맞기도 했다"라며 "첫 경기가 가장 어려운 만큼 승리를 안고 귀국해 기쁘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2차 예선 H조 1차전에서 나상호(FC도쿄)와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이용은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왕성한 오버래핑으로 크로스를 연달아 올렸고, 나상호가 터트린 결승골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측면 공격수보다 크로스를 더 많이 올린다는 평가를 받은 이용은 "대표팀 선수로서 팀과 나라에 도움이 되면 감독님이 불러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용은 특히 중앙대학교 후배이자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신욱에 대해 "대학교 때부터 발을 맞춰온 선수"라며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앞두고 서로 이야기도 많이 했다.

경기장에서 어시스트를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혔다.

벤투호 맏형 이용 "골키퍼를 골대로 넣은 김신욱,간절함 느껴져"
그는 특히 김신욱이 후반전에 헤딩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몸싸움으로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를 골대 안으로 밀어 넣은 모습을 돌아보며 "'(김)신욱이가 정말로 간절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용은 대표팀의 맏형으로서 어린 후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의 연령대가 낮아졌지만 오히려 개인 기량과 기술은 더 좋아졌다"라며 "선수들이 어려진 만큼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평양 원정에 대해선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한다.

평양 원정은 인조 잔디에서 경기해야 한다고 들어서 선수들도 적응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