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선도도시 목표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실증 추진"
"자율주행차는 대구가 1등" 자부심…교육·창업으로 경쟁 대응
[발언대] "산업구조 혁신 불가피" 정재로 대구시 미래차과장
"세계 자동차 시장은 탄소배출량 규제강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규제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미래형 자동차로 지역 산업구조 혁신이 불가피한 게 현재 시대적 상황입니다.

"
정재로 대구시 미래형자동차과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산업을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산업과 융합해 대구를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흐름은 이미 10년 전부터 자율주행차, 전기자동차로 변하는데 지역 기업들이 인식하지 못했다며 "권영진 시장이 취임한 이후 국내 전문가를 만나고 유럽, 미국 등지로 가보니 세상이 변하는 것을 절감하고 전기차 육성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2016년 1월 1일자로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미래차에 특화된 미래형자동차과를 만들어 선도도시 조성에 나섰다.

정 과장이 첫 미래차과장에 임명된 이후 3년 이상 관련 사업을 추진한 것도 권 시장의 해외 출장을 팀장급으로 수행하면서 당시의 절박한 분위기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구 미래형 자동차 비전은 전기차 부문의 완성차 생산도시, 자율주행차 부문의 테스트베드(성능시험 시스템) 마련 등 2가지로 구성된다"며 "부품회사가 (완성차 업체에) 예속되는 구조에서 작더라도 완성차 도시로 이행하고, 자율주행차 연구 기반을 마련해 기업이 저절로 대구로 오게끔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발언대] "산업구조 혁신 불가피" 정재로 대구시 미래차과장
또 "대구시가 미래차 선도도시를 목표로 엔진은 전기차 기반, 기능은 자율주행 실증으로 가져간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자동차부품산업은 완성차가 흔들리면 다같이 흔들리는 구조"라며 "대구의 부품업체를 독일, 일본의 세계적 부품회사처럼 완성차 업체를 쥐락펴락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게 우리 시의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동차부품업체가 발전·성장하면 좋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청년층의 역외 유출도 방지돼 소득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과장은 "2016년 초 대구시가 택시 50대를 르노 전기차로 보급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4천대로 확대하는 등 전국적으로 전기차가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율차 부문에서도 2007년 지능형자동차라는 용어로 주행시험장을 만들겠다며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가 정부 차원의 지원을 처음으로 받았고 지금까지 추진한 결과 대구가 1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래형 자동차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수도권 등지의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 시는 혁신인재 양성, 스타트업(창업기업) 육성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