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소년야구, 첫 고비 대만전 에이스 천포위 넘어라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의 슈퍼라운드 첫판 상대인 대만이 에이스 천포위를 선발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5일 낮 12시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대만과 슈퍼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A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결승 진출권이 걸린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B조에서 4승 1패를 거둔 대만을 만난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은 4일 저녁 부산 기장발 기사로 에이스 천포위가 한국전 선발로 나선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천포위는 지난달 30일 대만의 조별리그 1차전 파나마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대만에는 내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투수가 2명이나 된다.

천포위와 리천쉰(198㎝, 87㎏)으로, 천포위는 145㎞ 전후의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가 주 무기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다른 구장에서 동시에 실시된 일본-스페인전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대만-파나마전에 집결해 천포위의 구위를 체크했다.

미국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의 한국 필진인 김성민씨는 "파나마전에서 천포위의 직구는 경기 내내 89∼91마일(143∼146㎞)을 유지했다"며 "좋은 커맨드를 보여줬고,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를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천포위는 압도적인 구위는 갖고 있지 않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천포위에게 주목하는 이유를 알기란 어렵지 않다"며 "그는 꾸준한 구위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신체 조건을 감안할 때 구속은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대만 청소년 대표팀은 언제나 좋은 재능을 가진 투수들이 많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더 많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천포위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인 소형준(유신고)처럼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는다.

마침 한국의 대만전 선발로는 소형준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슈퍼라운드 첫 단추가 걸린 이날 경기에서 한국과 대만의 에이스 맞대결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