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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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불법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 우롱과 국회 무시가 도를 넘어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작당을 하고 벌이는 '반(反) 헌법적 조국 지키기 쇼'에 들러리를 설 수 없다"며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 논의를 오늘부로 전면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의 조직적인 방해로 인사청문회를 무산시켜 놓고 청문보고서를 사흘 안에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국민적 반대를 무릅쓰고 장관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는 조 후보자의 온 가족이 부정비리 의혹에 휩싸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사태가 이 지경이 됐으면 문 대통령이 먼저 해야 했을 일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라며 "검찰청을 들락거리며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개혁의 최적임자라는 주장이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국이 무너지면 정권이 무너지기라도 하는 양 '조국 사수대'를 자처하며 셀프청문회로 국민과 국회를 능멸했다"며 "그래놓고 인제 와서 '대통령의 시간' 운운하며 사흘 안에 청문보고서를 내놓으라고 하니 이처럼 뻔뻔한 요구가 어디에 있나"라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가 꼭 받고 싶다면 조 후보자와 민주당에 셀프청문회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하기 바란다"며 "이후 벌어지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이 져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