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법인 설립 차질 빚자 내부 게시판에 글 올려
이병훈 부시장 "광주글로벌모터스 성공 협력해달라" 호소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합작법인(주식회사 광주글로벌모터스) 설립을 이끈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3일 차질을 빚고 있는 법인 설립에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부시장은 이날 오전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역 사회의) 지나친 우려와 논란은 주식회사인 합작법인의 자율과 독립 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을 위한 지역 사회의 협력과 지지는 '광주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공식을 만들 것이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대차, 광주시, 노동계는 앞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며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다"며 최근 불거진 현대차, 노동계와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그는 합작법인 설립 차질의 이유인 노동계와의 갈등, 박광태 전 광주시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노동계가 기존 3명의 이사 외에 노동이사를 요구하는 것에는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노동이사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노동계의 요구와 시가 검토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표이사 문제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주주들은 박광태 전 시장이 법인 초기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정부, 현대차, 노동계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토대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형 모델인 친환경 차를 생산하지 않는 것에는 "처음에는 내연기관 경형 SUV를 생산하지만, 이는 자동차 등록 대수 중 내연기관 차량이 98% 수준인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다"며 "추후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적기에 친환경 차를 생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달 20일 주주 총회를 열고 출범했지만, 반대 여론이 나오는 대표이사와 '반 노동계' 이사를 선임하지 못하고 노동계와 노동이사제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