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공장과 '투트랙' 생산체계…한상범 "프리미엄TV 시장 지배력 강화"
소재·장비 국산화도 '박차'…올레드 증착 장비 국산화에 성공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廣州)에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2022년에는 국내 공장의 생산 규모를 포함해 연간 1천만장의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서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합작한 'LGD 하이테크 차이나'(LGDCO)의 8.5세대(2,200mm x 2,500mm) 올레드 패널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장하성 주중대사,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LG CNS 김영섭 사장, S&I 이동열 사장, LG화학 유지영 부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LGD, 中광저우에 올레드패널 공장 준공…"3년뒤 1천만장 생산"
공장은 축구장 10개 크기인 7만4천㎡의 땅 위에 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55, 65, 77인치 등 대형 올레드 패널을 생산한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클러스터는 총 132만㎡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고객사의 TV 공장이 가까이 자리 잡은 광저우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디스플레이시장 판도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올레드로 바꿔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관세, 인건비, 물류비 절감 등에서도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TV 매출의 25%(2017년)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내 올레드 TV 판매량은 올해 17만대에서 내년 45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는 광저우공장의 생산량을 유리 원판 투입량 기준으로 현재 월 6만장 수준에서 2021년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광저우 공장은 앞으로 국내 파주 올레드 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의 '투트랙'(Two-Track)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파주 공장의 월 7만장, 2022년 가동을 앞둔 파주 10.5세대 공장의 월 4만5천장까지 더하면 연간 1천만장 이상의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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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도 2022년 올레드 TV의 글로벌 판매량이 1천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미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일본 소니(Sony), 유럽의 필립스(Philips) 등 업체가 올레드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최대 TV 업체 비지오(VIZIO)도 합류한다.

한상범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올레드 TV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대세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소재와 장비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레드 사업 진출 초기부터 장비와 소재 국산화에 힘을 쏟아왔다"면서 "협력사와 오랜 연구개발 끝에 올레드 증착 장비 국산화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올레드 공장 장비의 70% 이상, 소재의 60%가량이 국내 업체의 제품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제품 설계, 공정기술 개발은 한국에서 수행하고 주재원 파견을 통해 현지 생산을 관리하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