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1·2차 상위 지명자들 총출동
2017년 준우승 아픔 딛고 11년 만의 우승 정조준
기장 세계청소년야구대회 30일 개막…미래의 별들 경연장
30일부터 부산 기장에서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가 30일부터 9월 8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린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통산 6번째이자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이후 11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네덜란드, 호주, 캐나다, 니카라과, 중국과 A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네덜란드와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B조에는 미국, 일본, 대만, 파나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이 속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올해 황금사자기와 청룡기를 연달아 제패한 유신고의 이성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기장 세계청소년야구대회 30일 개막…미래의 별들 경연장
팬들에게는 미래의 프로야구 스타를 미리 만나볼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은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3명 총 20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이 중 2학년인 덕수고 장재영과 상원고 이승현을 제외한 17명이 프로의 선택을 받았다.

3학년 중에는 순천효천고의 투수 김진섭만이 지명을 받지 못했다.

6명이 1차 지명에서 뽑혔고 나머지 11명은 26일 열린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투수 부문은 각 팀의 자존심인 1차 지명자들이 대거 모여 있다.

소형준(유신고·kt wiz 지명), 이민호(휘문고·LG 트윈스 지명), 이주엽(성남고·두산 베어스 지명), 최준용(경남고·롯데 자이언츠 지명), 오원석(야탑고·SK 와이번스 지명)이 1차 지명자들이다.

허윤동(유신고·삼성 라이온즈 지명), 남지민(부산정보고·한화 이글스 지명)이 2차 1라운드 지명자들이다.

설악고 투수 이강준은 2차 3라운드에서 kt에 뽑혔다.

프로 데뷔에 앞서 야구팬들에게 일찍 인사하고 싶은 투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기장 세계청소년야구대회 30일 개막…미래의 별들 경연장
유신고에서 소형준과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강현우는 kt의 2차 1라운드, 청소년 대표팀의 주장인 광주일고 외야수 박시원은 NC 다이노스에 2차 2라운드에 지명됐다.

경남고 내야수 이주형은 2차 2라운드에서 LG에 뽑히며 기대치를 키웠고, 라온고 내야수 김지찬과 대구고 내야수 신준우가 역시 2차 2라운드에서 각각 삼성,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부분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될 만큼 각 포지션별 최고의 유망주들로 대표팀을 채운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7년 결승에서 미국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안방에서 씻어낸다는 각오다.

기장 세계청소년야구대회 30일 개막…미래의 별들 경연장
이번 대회는 2006, 2008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한 한국을 포함해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미국, 사상 첫 우승을 꿈꾸는 일본, 2010년에 이어 9년 만에 정상을 꿈꾸는 대만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오후나토고교)가 출전해 관심이 쏠린다.

사사키는 올해 최고 시속 163㎞를 던져 일본의 전국구 스타로 떠오른 고교 유망주다.

한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 대표팀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이번 대회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제29회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는 2012년 이후 7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모든 경기가 무료 관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