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김현권·송철호·노회찬 등 후원회장 맡아
"스스로 금도를 어겨…'선거중립' 법무장관 자격 없어"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은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12년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을 맡기 전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공직선거 후보자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 민주당 우원식 후보 ▲ 민주당 김현권 후보 ▲ 민주당 송호창 후보 ▲ 민주당 김용민 후보 ▲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의 후원회장을 지냈고, 민주당 송철호 후보자에 대해서는 선거대책본부장 및 후원회장을 지냈다.

당시 총 6명의 후보자의 후원회장을 지낸 것이다.

또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에는 민주당 서형원 과천시장 후보의 후원회장을, 7을 지냈고, 같은 해 7월 30일에 치러진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출신의 무소속 김득중 후보의 후원회장을 했다.

2016년 20대 총선 당시에는 민주당 이헌욱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지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폴리페서를 비난했던 조 후보자는 9차례 공직선거 후보자 후원회장을 맡았다"며 "선거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조 후보자는 19대 총선에서 '막말'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김용민 후보의 후원회장을 하며 김 후보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달해나갈 것인가를 잘 포착하고, 발전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 후보자가 노회찬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을 때에는 출판기념회에서 '2012년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을 얻으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지난 2004년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수가 정치권과 관계를 맺거나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경우 지켜야 할 금도는 있다'고 했는데 오히려 조 후보자가 스스로 금도를 어겼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