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프랑스 무대에 안착한 황의조(보르도), 기성용의 후계자로 꼽히는 백승호(지로나)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나선다.
또 중국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처음 벤투호에 승선했고,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발렌시아)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 참가할 소집 선수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 선수는 다음 달 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조지아와 평가전에 이어 같은 달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시바가트에서 진행되는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경기에 참여한다.
소집 대상자에는 6월 A매치였던 호주, 이란과 평가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에서 벤투호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출전정지 징계가 풀리면서 이날 새벽 뉴캐슬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뛰었다.
또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벤투호의 황태자' 황의조도 벤투 감독의 호출을 다시 받았다.
벤투호 출범 후 치른 16경기에서 가장 많은 7골을 넣은 골잡이 황의조는 전날 리그앙 디종전에서 프랑스 무대 데뷔골을 터뜨려 대표팀에서 활약 기대를 부풀렸다.
6월 A매치 때 인상적인 활약으로 대표팀의 새로운 중원 사령관으로 떠오른 백승호 역시 재승선에 성공했다.
백승호는 소속팀에서 2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벤투 감독의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공격수로는 이정협(부산) 외에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이 벤투 감독의 낙점을 받았고, K리그에서 전북의 상승세를 이끄는 문선민도 벤투호에 복귀했다.
김신욱의 발탁은 작년 8월 벤투호 출범 후 처음으로, 같은 해 6월 18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웨덴전 출전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 진출 이후 7경기에서 8골 4도움을 작성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이강인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이강인은 지난 6월 A매치 때 소집됐지만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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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날 새벽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황희찬(잘츠부르크)과 부상에서 회복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보훔)도 소집 대상자에 포함됐다.
아울러 울산 현대의 미드필더 이동경이 생애 처음으로 A매치 소집 명단에 들었다.
반면 K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미드필더 문선민(전북)과 스페인 무대에서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정우영(프라이부르크), 6월 A매치에 소집됐던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은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 9월 A매치 조지아, 투르크메니스탄전 소집 국가대표 선수 명단
▲ GK = 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철(수원), 김진수 이용 권경원(이상 전북) 김태환(울산)
▲ MF = 황인범(밴쿠버) 정우영(알사드) 백승호(지로나) 이재성(홀슈타인 킬) 손흥민(토트넘)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김보경, 이동경(이상 울산) 나상호(FC도쿄) 이강인(발렌시아) 이청용(보훔)
▲ FW = 황의조(보르도)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김신욱(상화이 선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