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결과 용서구해' 김무성 회견문 돌아…金 "가짜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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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국당 의원들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의 토론회에서 자신의 탄핵 찬성 이력을 놓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벌이다가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말까지 들은 터라 진위를 놓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회견문은 '김무성 대표 기자회견문 2019년 8월 21일'이라는 제목하에 "하야라는 비헌법적 수단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기보다 그래도 헌법적 절차인 탄핵을 할 경우 헌정질서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탄핵을 선택하게 된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또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게 된 데 대해 한때 여당의 책임자로 있던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탄핵과 관련해 결과적으로 주사파 정권에게 나라를 송두리째 뺏긴 데 대한 모든 잘잘못을 제가 다 안고 가겠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적혔다.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도 "연약하고 또 부패와는 거리가 먼 여성 대통령이신 박 대통령께서 너무 오랫동안 감옥에 계신 데 대해서는 마음으로부터 고통을 느끼고 있다"는 토로가 포함됐다.
자칫 탄핵에 대한 김 의원의 태도 변화로 읽힐 수 있는 내용에 언론의 사실확인 문의가 빗발치자 김 의원은 즉각 '가짜 회견문'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김 의원은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재 '김무성 대표 기자회견문'이라는 제목으로 확산하고 있는 문서는 제가 작성한 적 없는 가짜 문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짜 문건을 유포한 출처를 찾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