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나라 빚 불어나는 건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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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에는 최대 530조 원에 이르는 슈퍼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정부 마지막 경제수장이었던 유일호 전 부총리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나라 빚이 급증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청와대와 여당은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순식간"이라며"수십년간 이어져온 재정관리 원칙과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국가부채라는 것은 어느 시점이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아주 극단적으로는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야 하는 경우가.. 분명한 것은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막으려는 재정의 노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유 전 부총리는 또 "국가채무비율 40%를 꼭 지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라 재정은 둑이 한 번 무너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 진입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숙제"라며, 이를 대비해서라도 재정 정책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인구 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굉장히 잡을 거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성장잠재력 향상 되어야...과연 우리는 충분한 구조조정이 됐는가. 미래를 위한 투자는 충분히 되어 있는가. 저도 참 책임을 느낀다."
유 전 부총리는 갈수록 꼬이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제품 개발이라든지 R&D 등 사실 이런 것은 대응이지, 원인을 고치는 것은 아니죠. 근본적인 해결은 외교적인 문제로 귀결될 것."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보다 미중 무역전쟁이 우리에겐 더 큰 악재라며,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국제 경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년에는 최대 530조 원에 이르는 슈퍼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 정부 마지막 경제수장이었던 유일호 전 부총리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나라 빚이 급증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청와대와 여당은 확장적 재정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순식간"이라며"수십년간 이어져온 재정관리 원칙과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국가부채라는 것은 어느 시점이 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아주 극단적으로는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야 하는 경우가.. 분명한 것은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막으려는 재정의 노력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유 전 부총리는 또 "국가채무비율 40%를 꼭 지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라 재정은 둑이 한 번 무너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초고령화 사회 진입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숙제"라며, 이를 대비해서라도 재정 정책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인구 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굉장히 잡을 거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성장잠재력 향상 되어야...과연 우리는 충분한 구조조정이 됐는가. 미래를 위한 투자는 충분히 되어 있는가. 저도 참 책임을 느낀다."
유 전 부총리는 갈수록 꼬이고 있는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제품 개발이라든지 R&D 등 사실 이런 것은 대응이지, 원인을 고치는 것은 아니죠. 근본적인 해결은 외교적인 문제로 귀결될 것."
그러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보다 미중 무역전쟁이 우리에겐 더 큰 악재라며,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국제 경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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