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2부리그)에서 활약하는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이 멀티골을 터트리고 팀에 새 시즌 리그 첫 승리를 안겼다.

이재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분데스리가2 3라운드 카를스루에 SC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혼자 두 골을 몰아넣고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0-1로 끌려가던 전반 45분 동점골로 올 시즌 정규리그 1호골을 기록하더니 후반 19분에는 역전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이재성은 팀이 승리를 굳힌 후반 추가 시간에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아울러 이재성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앞선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으나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던 이재성은 11일 6부리그 팀 FSV 잘름로어와 치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의 '원맨쇼'로 홀슈타인 킬은 정규리그에서도 1무 1패 뒤 첫 승리를 거뒀다.

홀슈타인 킬은 전반 18분 루카스 그로주렉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갈 무렵 이재성의 발재간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수비수 필 노이만이 전방으로 한 번에 찔러준 공을 이재성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잡은 뒤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았다.

1-1로 맞선 채 시작한 후반 들어서도 이재성의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가 낮게 연결되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논스톱 왼발슛을 날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성은 10분 뒤 마카나 루디 바쿠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미끄러지면서 발을 갖다 대 골문 안으로 방향을 틀어놓아 결승 골을 뽑았다.

홀슈타인 킬은 후반 42분 요나스 메페르트가 위험한 태글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지만 리드는 끝까지 지켜냈다.

이번 시즌부터 홀슈타인 킬에 합류한 서영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카를스루에의 최경록은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10분을 뛰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