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맛' 제대로 눈뜬 문선민 "이제 비겨도 반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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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이적 첫 시즌 '에이스' 자리매김…"대표팀? 우선 팀 우승부터!"
프로축구 최고의 '스타 군단' 전북 현대에 합류한 첫해. 문선민(27)이 그 한 가운데서 '승리 DNA'를 제대로 흡수하며 에이스로 우뚝 서고 있다.
16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26라운드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문선민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도훈 감독이 퇴장 징계로 벤치를 비우며 동기부여가 남달랐던 울산은 전북의 공세를 전반 무실점으로 막고, 여러 번 골문을 위협하는 기회를 만들며 '전주성' 공략과 선두 수성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문선민이 전북을 깨웠다.
후반 4분 울산 윤영선의 자책골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시작이었다.
윤영선이 믹스 쪽으로 건네려던 패스를 전북 신형민이 차단해 문선민에게 연결했고,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던 문선민을 막으려던 윤영선의 발에 공이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문선민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이어 불과 2분 뒤 문선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중앙의 로페즈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뒤로 보내 도움을 기록했다.
두 골을 사실상 직접 만들어 낸 문선민은 후반 11분 김인성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까지 끌어냈다.
키커 호사가 실축해 전북의 추가 골로 이어지진 못했으나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순식간에 전북은 달아올랐고, 결국 3-0 완승으로 선두를 되찾았다.
수치상 기록은 도움 하나였지만, 가장 존재감이 컸던 선수는 단연 문선민이었다.
울산전 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그의 공격 포인트는 15개(8골 7도움)로 늘었다.
특히 도움은 지난 시즌 전체 기록(6개)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까진 인천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견뎌낸 문선민은 어느덧 이기는 게 익숙한 전북의 축구가 완전히 몸에 밴 모습이다.
간판 공격수 김신욱의 중국 이적 직후인 지난달 10일 대구 FC를 상대로 개인 첫 해트트릭을 폭발하더니, 지난달 20일 FC 서울과의 경기부터 최근 5경기에서는 도움 4개를 집중하며 '돌격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선민은 "전북의 축구를 터득하고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비기기만 해도 속이 상하고, '왜 못 이겼나' 반성하게 된다"면서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귀띔했다.
처음 겪는 '우승 경쟁'에 대해서도 "저는 큰 경기를 즐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도 이겨봤으니 큰 부담감이 없다"며 "많은 팬이 오셔서 경기를 즐기시니 저도 즐겁다"며 미소 지었다.
전북의 '에이스'가 된 것 같다는 칭찬엔 "로페즈도 있고, 최근 팀에 합류한 호사까지 개인 능력이 모두 출중하다"면서 "저는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을 뿐이다.
과분한 말씀"이라며 겸손해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깜짝 발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올해 들어 발탁되지 못했던 그가 선두 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대표팀의 선택을 다시 받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표팀 얘기가 나오자 문선민은 "전북이 우승을 다투는 팀이기 때문에 우선은 팀 우승이 목표"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격 포인트나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16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1 26라운드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은 문선민의 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김도훈 감독이 퇴장 징계로 벤치를 비우며 동기부여가 남달랐던 울산은 전북의 공세를 전반 무실점으로 막고, 여러 번 골문을 위협하는 기회를 만들며 '전주성' 공략과 선두 수성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들어 문선민이 전북을 깨웠다.
후반 4분 울산 윤영선의 자책골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시작이었다.
윤영선이 믹스 쪽으로 건네려던 패스를 전북 신형민이 차단해 문선민에게 연결했고,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던 문선민을 막으려던 윤영선의 발에 공이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문선민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기에 가능한 장면이었다.
이어 불과 2분 뒤 문선민은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돌파한 뒤 중앙의 로페즈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뒤로 보내 도움을 기록했다.
두 골을 사실상 직접 만들어 낸 문선민은 후반 11분 김인성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까지 끌어냈다.
키커 호사가 실축해 전북의 추가 골로 이어지진 못했으나 강한 인상을 남기기엔 충분했다.
순식간에 전북은 달아올랐고, 결국 3-0 완승으로 선두를 되찾았다.
수치상 기록은 도움 하나였지만, 가장 존재감이 컸던 선수는 단연 문선민이었다.
울산전 도움을 포함해 이번 시즌 그의 공격 포인트는 15개(8골 7도움)로 늘었다.
특히 도움은 지난 시즌 전체 기록(6개)을 이미 넘어섰다.
지난해까진 인천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견뎌낸 문선민은 어느덧 이기는 게 익숙한 전북의 축구가 완전히 몸에 밴 모습이다.
간판 공격수 김신욱의 중국 이적 직후인 지난달 10일 대구 FC를 상대로 개인 첫 해트트릭을 폭발하더니, 지난달 20일 FC 서울과의 경기부터 최근 5경기에서는 도움 4개를 집중하며 '돌격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문선민은 "전북의 축구를 터득하고 적응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면서 "이제는 비기기만 해도 속이 상하고, '왜 못 이겼나' 반성하게 된다"면서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귀띔했다.
처음 겪는 '우승 경쟁'에 대해서도 "저는 큰 경기를 즐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도 이겨봤으니 큰 부담감이 없다"며 "많은 팬이 오셔서 경기를 즐기시니 저도 즐겁다"며 미소 지었다.
전북의 '에이스'가 된 것 같다는 칭찬엔 "로페즈도 있고, 최근 팀에 합류한 호사까지 개인 능력이 모두 출중하다"면서 "저는 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싶을 뿐이다.
과분한 말씀"이라며 겸손해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 '깜짝 발탁'으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올해 들어 발탁되지 못했던 그가 선두 팀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대표팀의 선택을 다시 받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대표팀 얘기가 나오자 문선민은 "전북이 우승을 다투는 팀이기 때문에 우선은 팀 우승이 목표"라며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공격 포인트나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