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13일 제주에서 처음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이 이달 12일 현재 전국 23개 시·군으로 퍼져나갔다고 14일 밝혔다.
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온 열대거세미나방은 제주를 시작으로 전남·북, 경남을 거쳐 경북·충북, 충남, 강원 등 순으로 북쪽으로 확산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과 경남 고성군 일부를 제외하고는 열대거세미나방이 기주하는 옥수수에서 재배 주수당 발생 주수 비율은 대부분 1% 내외로 피해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유충 시기에 식물의 잎과 줄기에 피해를 주는데, 주로 옥수수 등 화본과 작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열대거세미나방이 열대 및 아열대가 원산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월동이 불가해 국내 정착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중국에서 연중 날아와 반복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고 방제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농가에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