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높이 100m '이순신 타워' 건립에 반대 목소리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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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진해위원회, 건립 재검토 요구…"차별성 없는 이순신 사업은 예산 낭비"
경남 창원시가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진해구에 세계 최고 높이의 이순신 장군 타워를 세우려 하자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3일 창원시청에서 이순신 타워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위원회는 창원시가 200억원가량을 들여 높이 100m로 세우겠다는 이순신 타워를 토건사업으로 규정했다.
조광호 위원장은 "창원시가 10년 전 국내 최대규모라고 홍보하면서 높이 136m짜리 해양솔라파크를 세웠지만, 관광지로서 초라하기만 하다"며 "대형 토건사업을 벌여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부산시, 거제시, 여수시 등 다른 지자체가 창원시보다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이순신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하고 있다며 차별성 없는 이순신 사업은 예산만 먹는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대신 임진왜란 때 만든 읍성·왜성, 항일역사 무대가 된 곳들을 묶어 역사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도시로 진해구를 재생하고 교통 불편 등 작지만 생활 편의적인 면부터 진해구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창원시는 최근 진해만과 시가지가 훤히 보이는 진해구 대발령 정상부 옛 군부대 터에 2021년 완공목표로 높이 100m짜리 이순신 타워를 세운다는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단순히 큰 동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관광객이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 진해만과 시가지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창원시는 진해구가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여러 군데 남아 있는 곳이라며 이순신 타워 건립 당위성을 강조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과 싸워 이긴 곳이면서 전국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진 곳이 진해다.
조선 수군이 승리한 합포해전, 웅천해전, 안골포 해전은 모두 진해만에서 거뒀다.
북원로터리에는 195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남원로터리에는 이순신 장군이 남긴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란 한시를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친필로 새긴 시비가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진해지역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3일 창원시청에서 이순신 타워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위원회는 창원시가 200억원가량을 들여 높이 100m로 세우겠다는 이순신 타워를 토건사업으로 규정했다.
조광호 위원장은 "창원시가 10년 전 국내 최대규모라고 홍보하면서 높이 136m짜리 해양솔라파크를 세웠지만, 관광지로서 초라하기만 하다"며 "대형 토건사업을 벌여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시대적 발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부산시, 거제시, 여수시 등 다른 지자체가 창원시보다 더 많은 예산을 들여 이순신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하고 있다며 차별성 없는 이순신 사업은 예산만 먹는 사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대신 임진왜란 때 만든 읍성·왜성, 항일역사 무대가 된 곳들을 묶어 역사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도시로 진해구를 재생하고 교통 불편 등 작지만 생활 편의적인 면부터 진해구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창원시는 최근 진해만과 시가지가 훤히 보이는 진해구 대발령 정상부 옛 군부대 터에 2021년 완공목표로 높이 100m짜리 이순신 타워를 세운다는 계획을 시의회에 보고했다.
단순히 큰 동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관광객이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 진해만과 시가지를 볼 수 있도록 한다.
창원시는 진해구가 이순신 장군의 흔적이 여러 군데 남아 있는 곳이라며 이순신 타워 건립 당위성을 강조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 수군과 싸워 이긴 곳이면서 전국 최초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진 곳이 진해다.
조선 수군이 승리한 합포해전, 웅천해전, 안골포 해전은 모두 진해만에서 거뒀다.
북원로터리에는 1952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세워진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남원로터리에는 이순신 장군이 남긴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란 한시를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이 친필로 새긴 시비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