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6회 높이 11m의 그린 몬스터를 훌쩍 넘어가는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트라우트는 펜웨이파크에서 터뜨린 개인 최초 아치로 시즌 39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그는 이 홈런으로 빅리그 데뷔 후 아메리칸리그 15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을 날렸다.
내셔널리그를 포함해 전체 30개 구장에서 트라우트가 대포를 발사하지 못한 구장은 6개로 줄었다.
트라우트는 크리스천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아메리칸리그만 따지면 트라우트는 2위 호르헤 솔레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6개 차로 따돌리고 독주를 이어갔다.
2001년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한 트라우트는 벌써 서른도 되기 전에 올해 통산 세 번째 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도전한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 장타력을 겸비한 전천후 선수인 트라우트는 올해 초 에인절스와 12년간 4억2천650만달러(약 5천169억원)에 계약을 연장해 북미스포츠 사상 최초로 몸값 4억달러 시대를 개척했다.
홈런 생산 능력도 뛰어난 트라우트는 2012년 홈런 30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연평균 3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왕에 오른 적은 아직 없고, 2014년(36개)과 2015년(41개) 리그 3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MLB닷컴은 트라우트가 올해 홈런 54개를 터뜨릴 기세라며 2015년 수립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물론 2000년 트로이 글로스의 에인절스 타자 시즌 최다 홈런(47개)도 깰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