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빨리 대구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도박 문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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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생활 6년 동안 많은 것 얻었다…후배들에게 도움 되길
"재활 뒤 잘 던질 자신 있어…삼성 승리 지키는 투수로" 정장을 입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오승환(37)은 사과부터 했다.
국내 복귀와 동시에 국외 원정도박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 오승환은 "팬들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반성하고 있고, 더 반성하겠다"고 했다.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한 오승환은 등 번호 21이 박힌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삼성에서 마무리로 뛰는 동안 우승을 여러 차례 했고, 해당 시즌 마지막 경기에 공을 던졌다.
2020년부터 팀 승리를 지키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의 생애 첫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방문의 테마는 사과와 다짐이었다.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김한수 삼성 감독 등 코치진, 동료들과 인사했다.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6일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과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2019년 계약을 마쳤지만, 올해 오승환은 마운드에 설 수 없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72경기를 뛸 수 없다.
오승환은 계약 이후 삼성의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내년 4월 말 혹은 5월에 마운드에 오른다.
그사이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한다.
오승환은 "지금 당장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걱정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예전 삼성에서 뛸 때 대구 시민구장에서만 던지다가, 라이온즈 파크에 오니 가슴이 뛴다"며 "빨리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재활을 잘 마치고, 내년에는 삼성 승리를 지키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당시까지 삼성은 대구 시민야구장을 홈으로 썼다.
2014,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마무리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오승환은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225⅔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올리고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다.
오승환은 2020년에 다시 세이브 시계를 돌린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이다.
-- 복귀와 동시에 징계부터 소화해야 한다.
▲ 2016년 1월에 도박 사건으로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국외 리그에서 뛰어서 이제야 징계를 받는다.
더 반성하고,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재차 사과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 일본, 미국 생활을 돌아보자면.
▲ 일본에서 2년, 미국에서 4년을 뛰면서 많은 걸 배웠다.
힘든 시기도 있었다.
성적이 좋았던 시즌, 좋지 않았던 시즌도 있었다.
그래도 국외에서 4년 동안 많은 것을 얻었다.
오랜 시간 배우고 느낀 점을 한국 야구에 접목하고자 한다.
후배들에게도 내 경험이 도움이 되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다.
--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에정이다.
▲ 13일에 서울 선수촌병원에서 정밀검진을 할 계획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몸 상태다.
바로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재활을 더 열심히 해서 내년 4월 말에는 좋은 몸 상태로 공을 던지겠다.
-- 라이온즈 파크에 처음 왔다.
동료로 뛰었던 선배가 감독, 코치가 됐다.
▲ 시설 정말 좋다.
야구장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빨리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선수 생활도 같이했던 김한수 감독님 인사를 나눴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 등) 함께 선수로 뛰다가 코칭스태프가 되신 분들이 많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내에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 성적을 얘기하기는 어렵다.
이번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몸은 더 좋아질 것이다.
내년에는 삼성 라이온즈 승리를 지키는 투수가 되겠다.
-- 콜로라도에서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 부상 탓에 한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콜로라도 구단과 동료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콜로라도 구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콜로라도 구단에 죄송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 400세이브를 채우지 못했다.
▲ 400세이브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
내년부터 팀 승리를 위해서 세이브를 더 많이 하겠다는 생각만 한다.
-- 국외 리그에서는 변화구 비중이 커졌다.
▲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했다.
한국 타자들 분석을 다시 해야 한다.
한국 야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상대 타자에 맞춰서 준비하겠다.
직구, 변화구 구사율을 지금 말할 수는 없다.
내가 가진 구종과 타자 유형, 삼성이 제공하는 전력 분석 자료 등을 모두 고려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 삼성에서 뛰는 동안 생각나는 장면은
▲ 우승했던 순간들이 생각난다.
우승했을 때 모두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내가 마무리 투수로 뛰어서 팀이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2005, 2006, 2011, 2012, 2013년)에 마운드를 지켰다.
다시 삼성에서 우승해서, 기억에 남을 장면을 만들고 싶다.
/연합뉴스
"재활 뒤 잘 던질 자신 있어…삼성 승리 지키는 투수로" 정장을 입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오승환(37)은 사과부터 했다.
국내 복귀와 동시에 국외 원정도박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 오승환은 "팬들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반성하고 있고, 더 반성하겠다"고 했다.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한 오승환은 등 번호 21이 박힌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삼성에서 마무리로 뛰는 동안 우승을 여러 차례 했고, 해당 시즌 마지막 경기에 공을 던졌다.
2020년부터 팀 승리를 지키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의 생애 첫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방문의 테마는 사과와 다짐이었다.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김한수 삼성 감독 등 코치진, 동료들과 인사했다.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6일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과 2019년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2019년 계약을 마쳤지만, 올해 오승환은 마운드에 설 수 없다.
KBO는 2016년 1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벌금형에 약식 기소된 오승환이 KBO리그 복귀 시 해당 시즌 총경기 수의 50% 출장 정지 처분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72경기를 뛸 수 없다.
오승환은 계약 이후 삼성의 잔여 42경기에서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2020년에 남은 30경기 징계를 채운 뒤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내년 4월 말 혹은 5월에 마운드에 오른다.
그사이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한다.
오승환은 "지금 당장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걱정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예전 삼성에서 뛸 때 대구 시민구장에서만 던지다가, 라이온즈 파크에 오니 가슴이 뛴다"며 "빨리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재활을 잘 마치고, 내년에는 삼성 승리를 지키는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당시까지 삼성은 대구 시민야구장을 홈으로 썼다.
2014, 2015년 일본프로야구 한신 마무리로 활약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오승환은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225⅔이닝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올리고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399개다.
오승환은 2020년에 다시 세이브 시계를 돌린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이다.
-- 복귀와 동시에 징계부터 소화해야 한다.
▲ 2016년 1월에 도박 사건으로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국외 리그에서 뛰어서 이제야 징계를 받는다.
더 반성하고,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진심으로 재차 사과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 일본, 미국 생활을 돌아보자면.
▲ 일본에서 2년, 미국에서 4년을 뛰면서 많은 걸 배웠다.
힘든 시기도 있었다.
성적이 좋았던 시즌, 좋지 않았던 시즌도 있었다.
그래도 국외에서 4년 동안 많은 것을 얻었다.
오랜 시간 배우고 느낀 점을 한국 야구에 접목하고자 한다.
후배들에게도 내 경험이 도움이 되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다.
--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에정이다.
▲ 13일에 서울 선수촌병원에서 정밀검진을 할 계획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몸 상태다.
바로 공을 던질 수는 없지만 재활을 더 열심히 해서 내년 4월 말에는 좋은 몸 상태로 공을 던지겠다.
-- 라이온즈 파크에 처음 왔다.
동료로 뛰었던 선배가 감독, 코치가 됐다.
▲ 시설 정말 좋다.
야구장을 보고 가슴이 뛰었다.
빨리 던지고 싶은 마음뿐이다.
선수 생활도 같이했던 김한수 감독님 인사를 나눴다.
(진갑용 배터리 코치 등) 함께 선수로 뛰다가 코칭스태프가 되신 분들이 많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국내에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 성적을 얘기하기는 어렵다.
이번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몸은 더 좋아질 것이다.
내년에는 삼성 라이온즈 승리를 지키는 투수가 되겠다.
-- 콜로라도에서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 부상 탓에 한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콜로라도 구단과 동료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콜로라도 구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콜로라도 구단에 죄송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 400세이브를 채우지 못했다.
▲ 400세이브를 채우지 못한 아쉬움은 크지 않다.
내년부터 팀 승리를 위해서 세이브를 더 많이 하겠다는 생각만 한다.
-- 국외 리그에서는 변화구 비중이 커졌다.
▲ 6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했다.
한국 타자들 분석을 다시 해야 한다.
한국 야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상대 타자에 맞춰서 준비하겠다.
직구, 변화구 구사율을 지금 말할 수는 없다.
내가 가진 구종과 타자 유형, 삼성이 제공하는 전력 분석 자료 등을 모두 고려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 삼성에서 뛰는 동안 생각나는 장면은
▲ 우승했던 순간들이 생각난다.
우승했을 때 모두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내가 마무리 투수로 뛰어서 팀이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2005, 2006, 2011, 2012, 2013년)에 마운드를 지켰다.
다시 삼성에서 우승해서, 기억에 남을 장면을 만들고 싶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