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지도 없는 여행책…'삶의 방향'을 안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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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기자의 독서공감
그렇게 여행 책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완전히 멀어져 버린 것일까. 본격 휴가철로 접어든 요즘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 종합순위 1위는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 2위는 유시민의 <유럽 도시 기행1>이다. <유럽 도시 기행1>은 인문, <여행의 이유>는 에세이로 분류돼 있지만 여행과 관련한 책이기도 하다. 다만 단순한 여행 정보가 아니라 여행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와 문화를 읽어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최근 선보인 ‘본격 여행책’들도 에세이 형식이 대세다. 11년간 65개국 500개 도시를 누빈 여행 크리에이터 청춘유리가 쓴 <당신의 계절을 걸어요>와 엄마와 함께한 배낭여행으로 이름을 알린 여행작가 태원준의 <딱 하루만 평범했으면>, 워킹맘에서 전업주부가 된 진명주 씨가 아이와 함께 두 달간 동남아시아를 여행한 <떠난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지만> 등이 대표적이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 권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하락한 분야는 여행(-11.2%)이었다. 하지만 여행 자체에 대한 흥미가 식은 건 아니다. 여행을 즐기는 방식, 여행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뿐이다. 김영하 작가는 <여행의 이유>에서 말한다. “자기 의지를 가지고 낯선 곳에 도착해 몸의 온갖 감각을 열어 그것을 느끼는 경험. 한 번이라도 그것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일상이 아닌 여행이 인생의 원점이 된다.” ‘인생의 원점’을 향해 떠나는 오늘, 어떤 책을 챙겨볼까.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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