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를 앞두고 몸을 사렸다. 고질인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우즈는 8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내셔널GC에서 막을 올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총상금 925만달러)에 출전한다. 우즈는 노던트러스트에 앞서 열린 프로암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후반 9개 홀에서 풀스윙을 하지 않았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프로암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않은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허리가) 약간 결리는 느낌이어서 조심스럽게 스윙했다”며 “1년 내내 하는 얘기지만 허리 상태가 늘 이렇다”고 푸념했다. 이어 “어떤 날은 좀 더 심하고 또 어떤 날은 괜찮다”며 “오늘은 좀 좋지 않았지만 내일은 좋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최근 5년간 허리 때문에 네 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도 대회를 앞두고 9개 홀에서 칩샷과 퍼트만 연습했다”며 “작년에는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올해엔 대회 출전을 많이 줄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018~2019시즌 11번째 대회 출전이다. 나이와 몸 상태 등을 고려해 건강 부담을 최소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는 “연습량을 예전만큼 늘리기 어렵다. 시즌 일정이 더 빡빡해져 거기에 맞춰 연습하기가 쉽지 않다”고도 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28위인 우즈는 30위 내 순위를 유지하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3주 연속 대회를 치러야 한다. 그럼에도 “커트 탈락하고 나서 쉬는 것보다 조금 피곤하더라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