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코스닥, 개인투자자 반대매매 물량 외국인이 ‘이삭줍기’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코스닥이 제약·바이오 업종의 잇단 악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12% 넘게 하락했는데요.

    그 와중에 어제(6일)는 외국인이 3천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습니다.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함께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 배경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먼저 외국인의 코스닥 매수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먼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외국인은 지난 1999년 1월4일 자료 집계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은 2,86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숏커버링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즉, 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되갚기 위해 매수에 나섰다는 뜻인데요.

    실제 코스닥지수가 7% 넘게 폭락했던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279억원에 달했습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됐던 대금이 4조 7천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공매도가 전체의 3% 가량을 차지한 셈입니다.

    이어 외국인의 공매도 금액은 어제(6일) 866억원 규모로 감소했는데 이는 외국인이 매도보단 매수에 나섰음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또 어떤 해석이 나옵니까?

    <기자>

    개인의 반대매매 물량을 외국인이 매수에 나섰단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매매란 개인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하고 난 후, 빌린 돈을 약정한 만기기간 내에 변제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하는 매매를 말하는데요.

    최근 코스닥에서 바이오 회사를 중심으로 급락장이 형성돼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빌렸던 돈을 갚을 여력이 줄어들자 증권사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해당 종목을 전일종가에서 하한가에 해당하는 가격에 매도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은 저렴해진 주식을 매수하고, 이 주식을 나중에 비싼 가격에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실제 어제 장 초반 코스닥지수는 3%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매수하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또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규모를 뜻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5일 기준으로 7월 말에 비해 약 3천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반대매매가 그만큼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은 그제 개인이 순매도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에스엠, 엘비세미콘을 어제 순매수한 점도 반대매매에 나섰음을 유추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러니깐 외국인의 순매수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돼서 비롯된 것이 아닌 단순히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란 말인가요?

    <기자>

    증권업계에선 이번 외국인의 순매수를 두고 단기적인 현상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와 관련, "펀더멘털 측면에서 외국인이 매수한 것이 아닌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했기 때문에 단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어제 있었던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을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하면서 "추세적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메디톡스 등을 주로 순매수했는데, 이 종목들은 그간 공매도 비중이 높았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부의 신재근 기자와 함께 외국인의 코스닥시장 매수 움직임에 관해 얘기 나눴습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1. 1

      한경 '지속가능 미래 조명' 기후환경언론인상

      오상헌 한국경제신문 산업부장(오른쪽)이 30일 넷제로2050기후재단(이사장 장대식·왼쪽)이 주최한 국제 기후 포럼에서 ‘2025년 기후환경언론인상’을 받았다. 재단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민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등 기후 환경 저널리즘 발전에 노력했다”고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이날 ‘전환의 기로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 정책 이행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선 기후기술을 중심으로 정책 이행력 강화와 글로벌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정부와 업계 모두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 2

      [모십니다] 2025 ESG 경영혁신 포럼

      한경미디어그룹과 한경매거진&북이 11월 11일 ‘2025 ESG 경영혁신 포럼’을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개최합니다. 포럼 주제는 ‘이재명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과 기업의 대응 전략’입니다.이창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특임교수(전 한국환경연구원장)가 ‘이재명 정부의 기후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합니다. 또 김효은 글로벌인더스트리허브 대표(전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트럼프 시대, 탄소중립 국제 동향과 과제’,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이 ‘글로벌 기후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의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합니다.이어 하지원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에코나우 대표)의 사회로 오일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에너지정책관,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가 기업의 대응전략에 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일시: 11월 11일(화) 오후 2시~5시20분●장소: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18층)●참가 등록(무료): hankyung.com/esg/forum주최: 한경미디어그룹 한경매거진&북

    3. 3

      '생글생글' 내달부터 우편으로 배송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청소년의 경제 지식을 함양하고 문해력, 생각하고 글 쓰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청소년 경제 전문지 ‘생글생글’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경을 구독하는 독자가 추가로 ‘생글생글’을 신청하면 매주 본지와 함께 무료 배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국에서 일간지(한경)와 주간지(생글생글)를 함께 배달하는 과정에서 누락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이에 ‘생글생글’ 배달을 11월 첫째 주 발행호(제917호)부터 우편 발송 방식으로 바꿉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독자 여러분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서입니다. 아울러 ‘생글생글’은 앞으로 본사 자동이체로 구독료를 납부하는 독자에게 우선 제공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자동이체 전환 문의(1577-5454)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