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역대 최대 코스닥 순매수? "공매도 영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하루 순매수액이 6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주요 원인으로 공매도의 영향이 지목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월 4일 한국거래소에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종전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최대 기록은 2018년 5월 31일의 2천324억원이었다.
하지만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2월 30일(542.97) 이후 4년 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개인이 3천42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기관은 607억원을 순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에 바이오 악재까지 겹친 코스닥 시장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은 올해 들어 18.37%나 하락했다.
지난 5일에는 하루 만에 45.91포인트(7.46%) 급락하면서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대거 들어온 데는 공매도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순매수는 공매도에 이은 '숏커버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대매매에 따른 투기적 수요도 어느 정도는 작용했겠지만 사실상 숏커버링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팔고 나서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인데, 이때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실제로 전날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은 6천31억원(코스피 1천567억원, 코스닥 4천464억원)으로 지난 7월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4천112억원) 대비 4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로 팔아치운 금액은 모두 4천126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68.4%를 차지했으며,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천280억원으로 전체의 81.7%에 달했다.
결국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사자'는 시장 반등을 노린 저점 매수라기보다 단순한 매도 포지션 청산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하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했던 사례들을 보면 발동 이후 6영업일간은 60∼70%의 확률로 반등이 나타났다"며 "코스닥이 단기적으로 낙폭을 만회하더라도 이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변화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잇따른 악재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남북 경협주와 같은 테마성 종목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선 코스닥시장을 코스피보다 더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7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 5월 28일(7천188억원 순매도)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지난 2016년 1월 28일(약 1조6천441억원) 이후 최대인 1조32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2월 29일(1,916.66) 이후 3년 5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연합뉴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8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월 4일 한국거래소에서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종전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최대 기록은 2018년 5월 31일의 2천324억원이었다.
하지만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2월 30일(542.97) 이후 4년 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개인이 3천42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기관은 607억원을 순매도한 데 따른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에 바이오 악재까지 겹친 코스닥 시장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은 올해 들어 18.37%나 하락했다.
지난 5일에는 하루 만에 45.91포인트(7.46%) 급락하면서 3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대거 들어온 데는 공매도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순매수는 공매도에 이은 '숏커버링'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대매매에 따른 투기적 수요도 어느 정도는 작용했겠지만 사실상 숏커버링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팔고 나서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인데, 이때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숏커버링이라고 한다.
실제로 전날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은 6천31억원(코스피 1천567억원, 코스닥 4천464억원)으로 지난 7월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4천112억원) 대비 4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로 팔아치운 금액은 모두 4천126억원으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의 68.4%를 차지했으며,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천280억원으로 전체의 81.7%에 달했다.
결국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사자'는 시장 반등을 노린 저점 매수라기보다 단순한 매도 포지션 청산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하락에 따른 사이드카가 발동했던 사례들을 보면 발동 이후 6영업일간은 60∼70%의 확률로 반등이 나타났다"며 "코스닥이 단기적으로 낙폭을 만회하더라도 이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변화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잇따른 악재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가운데 남북 경협주와 같은 테마성 종목을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현재로선 코스닥시장을 코스피보다 더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7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난 5월 28일(7천188억원 순매도)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지난 2016년 1월 28일(약 1조6천441억원) 이후 최대인 1조323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결국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내린 1,917.50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2월 29일(1,916.66) 이후 3년 5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