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 때 1,223원을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이 요동을 쳤습니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적적인 환율 방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결국 환율전쟁으로 확대됐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환율조작국 지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전날 심리적 마지노선이었던 1달러 당 7위안이 무너진 게 중국 정부의 개입 때문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이번 조치로 중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지 못하고, 미국의 각종 조달시장에서도 배제되는 등 직접적인 경제 제재를 받게 됩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를 어제보다 0.66%포인트 추가로 올리며 맞불을 놨습니다.

미중 갈등이 전면전 양상을 보이면서 우리 외환시장도 요동을 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원 오른 1,220원에 출발해 1,223원까지 넘어섰다가 1,215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회정 /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원화가) 위안화와 과도하게 동조화해 변동성이 강화됐고, 시장상황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상황이다."

실제로 개장 직후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방어가 이뤄졌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시중 유동성을 여유있게 관리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고영욱기자 yyk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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