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바이오업계에 또 한 번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신라젠의 간암 항암제 `펙사벡`이 임상3상 시험에서 임상중단 권고를 받았습니다.

코오롱 `인보사` 허가취소와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에 이어 신라젠까지 임상에 사실상 실패하면서 K바이오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큰 기대를 모았던 신라젠마저 임상에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간암 항암제 `펙사벡`이 임상중단 권고를 받았습니다.

미국의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는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3상 시험의 무용성 평가에 대해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했습니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신라젠은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펙사벡은 신라젠이 지난 2003년부터 16년간 개발해 온 말기 간암환자 항암 바이러스 물질입니다.

이번 권고는 비교대상 약물에 비해 효과가 떨어진다는 추론이 가능하고, `펙사벡`의 시장가치가 사실상 없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상반기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글로벌 임상3상에서 인보사의 성분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국내에서도 판매 허가가 취소됐습니다.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은 지난 6월 27일 탑라인 공개에서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과 2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데이터 확정과 분석 결과에 따른 방향성과 향후 일정에 대해 5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미 신뢰도에 금이 갔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K바이오는 다음 달 헬릭스미스가 발표할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VM202-DPN)의 임상 3상 탑라인 결과에 모든 기대를 걸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