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진혁, 외야 자원난에 한줄기 단비…10경기 타율 0.379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극심한 외야 자원난에 시달렸다.

핵심 외야수 이용규가 개막 직전 트레이드 요청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고, 외야수로 보직 이동한 베테랑 정근우도 기대 수준의 활약을 못 했다.

한화는 이성열을 외야로 돌리는 등 여러 자구책을 모색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최근 최악의 외야 자원난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

그 중심엔 장진혁(26)이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은 장진혁은 올 시즌 초반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며 한화 타선을 이끌고 있다.

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 전에서도 그랬다.

장진혁은 3회 첫 타석에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렸고, 승부처였던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내야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2루 도루를 성공한 뒤 후속 타선의 안타 때 홈을 밟았다.

그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장진혁은 최근 10경기에서 29타수 11안타, 타율 0.379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4경기 연속 2루타 기록도 이어갔다.

한화는 장진혁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3-1로 꺾고 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후 만난 장진혁은 "타나베 노리오 타격 코치님의 지시로 한 달 전부터 공격적으로 스윙을 하고 있다"며 "최근 타격감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용덕 감독님이 꾸준히 기회를 주시고 있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