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쑹청민 상무이사 초청…中 당교와 정책협약 후 교류 확대
양정철, '日 대응 총선영향' 보고서로 곤혹
민주연구원, 미중 무역분쟁 특강…"한중일 공존과 평화의 길로"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국과학원 중국발전전략연구회 쑹청민(宋承敏) 상무이사를 초청해 '중미 무역분쟁'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이번 강연은 민주연구원이 지난 10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와 정책 협약을 체결한 후 쑹 상무이사 측의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경제와 세계경제는 거대하고 정교하게 하나로 엮여 있는 글로벌 마켓이라 할 수 있다"며 "최근 일본의 무역규제는 한국을 넘어 세계 경제에 대한 적대행위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국의 무역분쟁이 정치·무역·외교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최근 미중 무역전쟁도 좋은 해결책이 마련돼 세계 경제 안정의 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중일 모두 무역이라는 민감한 문제와 관련해 갈등 상황에 처했다"며 "세 나라의 무역분쟁이 잘 마무리돼서 함께 공존과 평화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쑹 상무이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민주연구원과 같이 공부하고 교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민주연구원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하는 상황 속에서 한중 양국이 좋은 관계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쑹 상무이사는 미중 무역마찰 전망, 한중 경제협력 방안, 중국경제 전망, 2017년 말 중국 19차 당 대회 이후의 새로운 기회와 도전 등에 관해 비공개로 강연하고 참석자들과 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연 후에는 양 원장에게 민주연구원 보고서 관련 질문을 하려는 일부 언론과 연구원 관계자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민주연구원 관계자는 "강연 내용을 들어보니 워낙 방대하고 (양 원장이) 바로 나와 인터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면 브리핑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양 원장은 "연구원이 오늘 밝힌 입장의 맥락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며 "발표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연구원은 '일본의 무리한 수출규제에 대한 민주당의 원칙적 대응은 총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공개한 바 있다.

민주연구원은 이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이날 오전 배포한 입장문에서 "적절치 못한 내용이 적절치 못하게 배포됐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연구원, 미중 무역분쟁 특강…"한중일 공존과 평화의 길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