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이상의 집서 90년전 영화 '러브 퍼레이드' 상영
문화유산국민신탁은 31일 오후 7시 종로구 통인동 '이상의 집'에서 1929년 영화 '러브 퍼레이드'를 상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천재 작가로 유명한 이상(본명 김해경, 1910∼1937)은 소설 '지도의 암실', '동해', '실화' 등에 영화 이야기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민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는 저서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탄생'에서 '지도의 암실'에 등장하는 영화 '러브 퍼레이드'가 1931년 서울 조선극장에서 상영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미국 영화 '러브 퍼레이드'는 에른스트 루비치가 연출했으며, 모리스 슈발리에와 저넷 맥도널드 등이 출연했다.

영화 필름은 권 교수가 미국에서 입수했으며, 그는 상영회에서 간단한 설명도 한다.

이상의 집은 이상이 백부 김연필과 함께 1912년부터 1933년까지 산 곳에 세운 집이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 2009년 매입했고, 지난해 12월 보수공사를 마쳤다.

상영회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유산국민신탁 누리집(nationaltrustkorea.org) 참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