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 박인비·김효주는 "2라운드 마무리에 만족"
1타 차 2위 박성현 "이틀 연속 18번 홀 버디 놓쳐 아쉽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26)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2라운드까지 결과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18번 홀(파5)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성현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3타를 기록, 선두 이미향(26)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성현은 "전체적으로 퍼트 감이 좋아 안정적인 1, 2라운드를 했다"며 "하지만 마지막 홀 때문에 100% 만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퍼트 수를 27개로 막은 박성현은 "다만 18번 홀에서 이틀 연속 퍼트를 세 번씩 했다"며 "이글 퍼트도 길지 않았는데 버디도 잡지 못해 아쉬운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라운드 당 퍼트 수 29.82개로 48위인 박성현은 전날 퍼트 수 29개, 이날 27개로 비교적 선방했다.

그는 "그린에서 퍼트 라인이 선명히 잘 보이고 거리감도 좋다"며 "스트로크 느낌이 좋아서 버디도 많고, 좋은 파 세이브도 나왔다"고 자평했다.

2017년과 2018년에 메이저 대회에서 1승씩 따낸 박성현은 "주말에 날씨가 안 좋다고 들어서 1, 2라운드는 다소 공격적으로 경기했다"며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우승에 가까이 갔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다 그렇듯이 메이저에서 다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3, 4라운드를 기약했다.

1타 차 2위 박성현 "이틀 연속 18번 홀 버디 놓쳐 아쉽다"
반면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에 포진한 박인비(31)와 김효주(24)는 2라운드 마무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인비는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 2라운드를 잘 끝낸 것 같다"며 "사실 초반에는 퍼트 실수도 나와서 잘 안 풀리는 것 같았는데 다행히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가 더워 집중력 유지가 쉽지 않다"며 "남은 3, 4라운드에는 좀 선선해지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바람의 방향에 대해 박인비는 "대부분의 홀에서 바람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불었는데 16번 홀부터는 반대로 불었다"며 "거리 감각을 잡기가 어려웠는데 다행히 퍼트가 잘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현재 LPGA 투어 통산 19승으로 20승에 1승만을 남겼다.

또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서도 이 대회 우승컵만 수집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이 메이저로 승격하기 전이었다.

1타 차 2위 박성현 "이틀 연속 18번 홀 버디 놓쳐 아쉽다"
박인비,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인 김효주 역시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로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오늘 제가 보기도 없이 이렇게 잘했다는 사실을 끝나고 알았을 정도로 경기에 집중을 많이 했다"며 "퍼트도 잘 됐고, 경기 내내 잘 마무리하자는 생각만 계속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다시 노리는 그는 "경기가 악천후로 잠시 중단됐을 때 14번 홀 벙커에 들어가 있었다"며 "중단된 사이에 파 세이브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공을 그린에 잘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김효주는 "일단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그린에 공을 제때 잘 올리고 퍼트를 적게 하자는 목표만 생각하고 열심히 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