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가정은 여름 휴가철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중이염은 귀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는데 수영장이라는 복병이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손병국 중랑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중이염이 심해지면 청력 문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이 병의 원리에 대해서 잘 알고 올바른 치료를 병행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맘때 체크하면 좋을 중이염의 상황별 관리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중이염 있어도 일상적인 물놀이나 수영은 가능휴가철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가 중이염이 있는데 수영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것이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 공간의 염증이기 때문에 귀를 통해 바깥에서 물이 들어가는 것과는 무관하다. 간혹 수영을 하다 물을 입으로 잘못 마셔 귀로 물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물놀이, 수영 활동은 중이염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중이염과 감기가 같이 온 경우는 수영을 삼가는 것이 좋고 중이염으로 튜브삽입술을 한 경우에는 고막의 내부, 외부가 관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수영을 삼가고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물놀이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비행기 타면 귀가 먹먹하고 우는 아이항공성 중이염은 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갈 때, 비행기 이착륙 중의 기압변화로 인해 귓속에 삼출물이 생기는 증상이다. 어른들은 고도가 바뀌면서 귀가 먹먹해지면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면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 과정을 스스로 잘 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착륙 시 노리개 젖꼭지나, 막대사탕 등을 물고 빨도록 해서 기압변화에 따른 환기를 도와야 한다. 항공성 중이염은 감염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비행기 탑승 후 귀의 통증이 있다면 단기간의 여행 중에는 진통소염제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여행 후에 주치의에게 점검 받는 것이 좋다.▲ 감기만 걸리면 중이염까지 이어지는 아이중이염은 고막의 안쪽 빈 공간에 염증물질이나 콧물과 같은 삼출물 등이 생겨 귀의 통증, 불편한 느낌, 발열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급성중이염의 경우에는 고막 안쪽으로 농이 차면서 고막이 부풀어 올라 있는 경우가 많아 귀가 아프거나, 고막에서 삼출물이 일부 귀 바깥으로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로 열과 통증이 동반되는 중이염은 급성중이염이라 할 수 있다.반면 가장 흔한 삼출성 중이염은 맑거나 탁한 액체가 고이는 경우로 대개는 자각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중이염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음역대에 따라 소리가 다소 작게 들리는 경향은 있지만 중이염이 낫고 나면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보통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서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며, 이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어떤 아이들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심하게 아파도 중이염을 거의 앓지 않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들은 콧물만 조금 나도 중이염으로 바로 이어진다. 유독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이 있다.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관의 모양이 아이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관이 유난히 더 짧거나, 곧게 생겨서 목과 코의 염증이 쉽게 귀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감기가 올 때마다 중이염이 걸리기 쉽다. 또한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은 이관에 염증물질이 반복해서 지나가며 이관의 환기기능도 떨어지는데 이것이 중이염을 달고 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감기 관리와 재발 막는 중이염 치료중이염의 반복적인 재발은 아이 신체의 구조적인 특징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장하다 보면 중이염이 오는 빈도가 줄어들고 완전하게 좋아질 수 있다. 중이염은 올바른 치료법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어야 한다. 감기에 자주 걸려 중이염이 반복되는 경우 감기를 덜 앓고 지나갈 수 있도록 아이의 면역력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호흡기 면역력이 좋아져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체력과 폐기운을 보강하는 것이 반복되는 중이염의 해법일 수 있다. 휴가지에서도 아이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 중이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곧바로 대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상비약을 반드시 준비하고 차량이나 실내에서 에어컨바람이 아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목에 가벼운 소재의 손수건을 둘러 목 뒤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한방에서는 귀, 코, 목 등의 상기도 호흡기의 충혈을 줄여주고 농의 배출을 돕는 한약이나 상비약을 처방해 중이염을 치료한다. 형개연교탕이나, 은교산, 배농산급탕 등의 처방을 활용하고 폐의 열을 식히고 기운순환을 돕는 침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아이의 몸 상태와 체질에 맞게 치료 방법도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덜하고 면역력 케어를 병행해 재발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그룹 소녀시대 수영이 악플러들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수영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을 통해 악플을 캡처한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수영의 가족을 모욕하는 내용의 댓글이 담겨 있다.이와 함께 수영은 "우리 엄마가 악성댓글 고소에 대해 왜 가만히 있는지 자꾸 저에게 물어본다"라면서 "막상 악플러를 만나면 용서해달란 말과 함께 장문의 반성문을 써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엄마한테 '어차피 그렇게 안쓰럽게 나오면 엄마같이 맘 약한 사람이 용서 안 해 줄 수 있을 거 같으냐, 괜히 시간 낭비하면서 그 사람들 찾아내서 뭐하겠냐'고 했다"라는 글을 적었다.이어 그는 "엄마의 사업 계정에 댓글을 남기신 분 그리고 제 기사에 허위 사실과 모욕적인 댓글 남기신 분들에게 스스로 삭제할 기회를 드리겠다"라고 경고했다.그러면서 수영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돈이 얼마나 들든지 다음엔 반드시 찾아내서 엄마와 손잡고 경찰서로 만나러 간다. 15년 동안 딸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울증을 얻은 우리 가족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는 것이 고소 길밖에 없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아이디 찾아서 예전 기사까지 일일이 들어가 다 지우시라. 제 손에는 이미 넘치는 자료가 있다"라고 재차 경고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세계 수영스타들이 오는 7월 광주에서 ‘금빛 경쟁’에 나선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2019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1년 앞서 보는 도쿄올림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회는 내년 도쿄올림픽 수영종목 출전권의 43%를 배정받았다. 같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만큼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경험과 적응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경영 종목에서 가장 관심을 불러모으는 선수는 케일럽 드레셀(22·미국)이다. 지난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목에 걸고 남자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쑨양(27·중국)도 출전한다. 지난 대회에서 남자부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딴 예브게니 릴로프(22·러시아), 아시아 선수로서 리우올림픽 접영 100m 1위에 오른 요셉 스쿨링(24·싱가포르)도 주목받는 선수다.여자부에서는 지난 대회 자유형 50m 1위 등 대회 3관왕으로 최우수 선수에 뽑힌 사라 셰스트룀(25·스웨덴)의 광주대회 참가가 유력하다. 같은 대회 5관왕 시몬 마누엘(22·미국), 케이티 레데키(22·미국)도 광주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기로 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여자부 수영 6관왕 이케에 리카코(19·일본)의 참가도 확정적이다.한국 선수로는 안세현(23)과 김서영(25)의 이름이 눈에 띈다. 두 선수 모두 부다페스트대회에서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안세현은 지난 대회 여자 접영 100m와 200m 두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 차례나 작성했다. 접영 100m 5위, 200m 4위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김서영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를 기록해 당시 세계랭킹 1위 오하시 유이(2분08초88)를 제치고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광주대회가 홈 경기인 만큼 시상대에 설 가능성도 보인다.국내 최고의 수영스타인 박태환(30)의 출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국내 선수 가운데 유일한 금메달리스트로, 개최국의 성적 및 흥행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박태환은 소속팀이던 인천시청과 계약이 끝난 뒤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훈련량이 부족한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광주대회 조직위 관계자의 설명이다.다이빙 종목은 남자부에서 한국의 우하람(21), 북한의 현일명(25)이 관심을 받고 있다. 우하람은 2017 타이베이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현일명은 지난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지난 대회 여자부 다이빙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스팅마오(27·중국)의 참가도 유력하다. 북한의 김미래(18) 김국향(20)은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따낸 만큼 광주대회 참가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다.‘물 속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수영 종목에서는 지난 대회 남자부 2관왕 마르크 앙투안 올리비에(23·프랑스)와 여자부 금메달리스트 애슐리 트위첼(30·미국)의 참가가 유력하다.싱크로나이즈드수영으로 불리던 아티스틱 수영 종목에서는 ‘전통의 강호’ 러시아 선수들을 볼 수 있다. 지난 대회 4관왕에 오른 스베틀라나 콜레스니첸코(25)와 3관왕 알렉산드라 파츠케비치가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눈부신 ‘수중 발레’를 선보일 전망이다.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지 3회밖에 되지 않은 하이다이빙은 이전 대회의 금메달리스트가 총출동한다. 지난 대회 1위에 오른 스티븐 로뷰(34·미국)와 2015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개리 헌트(35·영국)의 고공 낙하를 광주에서 볼 수 있다.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종목도 광주대회를 통해 선보인다. ‘수중 핸드볼’로 불리는 수구는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없는 종목이지만 격렬한 몸싸움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유럽에서 인기 있다.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수구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여자 수구팀이 없는 상태다.광주시와 수영대회 조직위, 수영연맹은 고민한 끝에 북한과 함께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권을 활용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북한에 여자 수구 단일팀을 제안했다. 수영연맹 등 체육단체는 여자 수구 단일팀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한국 여자수구팀이 탄생할 전망이다.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