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1천조 원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대규모 기금에 맞는 자산 배분과 성과평가, 리스크 관리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연구원은 지난해 총 8명의 연구직을 뽑았는데, 이 중에서 3명이 기금연구직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5명의 연구직을 채용했는데 3명이 기금연구직이었고, 올해 하반기에도 2명의 기금연구직을 채용할 계획이다.
기금본부에서도 올해 하반기 리서치 분야 인력을 대거 뽑고 있다. 기금본부는 하반기 총 26명의 운용역을 채용하는데, 이중 전략리서치, 주식 리서치, 리스크 관리 계량 분석 리서치 등 총 4명의 리서치 인력을 충원한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파트에서도 리서치 기능을 강화했다. 해외주식전략팀을 신설해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해외 주식 전략 수립 및 조정, 팩터 리서치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한다.
국민연금기금이 이달 700조 원을 넘어섰고 2025년 1천조 원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기금 거대화에 대비해 리서치 부문을 강화해 장기 수익률 제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자산을 사고파는 직접 투자 운용역과 비교해 당장의 가시적 효과는 낮을 수 있으나, 리서치 인력은 자금 운용계획 수립과 성과평가, 투자자산 다변화 등 기금의 `큰 그림`을 세우는 데 필수적이다.
기획재정부 기금평가는 자산 배분 전략의 개선, 팩터 투자, 퀀트 운용, 해외·대체투자 등에 대한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연구 인력의 채용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기금 증가에 대비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구 인력 채용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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