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활동 문제 없지만 불편해할지도 모를 대중 걱정" 가수 이상민이 13억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보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맞고소 등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23일 소속사 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늘 나에 대한 고소 건으로 보도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근거 없이 저를 고소한 자를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고소 건의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상민에 따르면 그는 수년 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한 건설사 브랜드 광고모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광고모델 활동과 광고주가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출연하는 등 계약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게 이상민의 주장이다.
이상민은 "그러나 고소인 측은 오히려 절 포함한 모든 출연진의 방송 출연료 및 인건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피해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나를 고소한 광고주가 3년 전 횡령죄로 7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거로 안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고소인 측은 아마 금전적 이유로 무고한 나를 옭아매려는 의도를 가진 듯하다"라고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상민은 이어 "고소인 측은 형사고소로 저를 압박하여 정당하게 취득한 광고모델료를 반환받고자 하나, 나는 이미 계약에 정해진 내용을 이행하여 광고모델료를 반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라고 못 박았다.
이상민은 그러면서도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인인 나를 둘러싼 불미스러운 일로 대중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송구하다.
허무맹랑한 고소 건으로 나 역시 당황스럽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겠다"라고 했다.
이상민은 이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고소 내용이) 전혀 사실에 근거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향후 방송활동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라 제 입장에서는 방송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그런 고소인의 입장이 보도된 후 불편해할지도 모를 대중은 걱정된다.
아직 보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의) 제작진과 (방송 지속 여부에 대한) 이야기는 못 해봤다"라고 했다.
앞서 스포츠조선은 이상민이 언급한 고소인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이상민을 13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고소인은 이상민이 최근 많은 채무를 모두 변제했다는 소식을 듣고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연락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룹 룰라로 1994년 데뷔한 이상민은 이후 사업 실패 등으로 빚더미에 앉았지만, SBS TV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현재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JTBC '아는 형님', MBN '최고의 한방' 등 다수 예능에 출연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