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동산금융 활성화에 은행들이 보다 분발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오늘(17일) 오후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국내 주요 시중은행 은행장들과 간담회에서 "국내 동산금융의 비중이 아직 크지 않다"며 "동산금융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은행들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600조 원 규모의 동산 자산이 담보로 활용될 수 있다면 창업,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크게 나아질 수 있을 거란 기대로 지난해 동산금융 활성화 정책을 마련했다"며 "금융권이 부디 개척자의 정신으로 창업, 중소기업을 위한 혁신적 금융의 확산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종구 위원장은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먼저 은행과 기업의 동산담보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중 일괄담보제 도입과 개인사업자 이용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동산채권담보법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동산담보 전 주기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가공하는 동산금융정보시스템을 다음달부터 운영하는 한편 부실 담보물이나 채권을 회수할 별도의 기구도 세우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동산담보 대출잔액은 6,613억 원으로, 예년보다 3.2배 증가한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동산을 담보로 기업들에 새로 대출된 자금은 7.8배 늘어난 5,951억 원에 이릅니다.

특히 최근 급증하고 있는 지식재산권 담보 대출까지 더하면 전체 동산담보대출의 규모는 1조 원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