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장성우가 편도염에 걸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결장한다면서 "얼핏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고생 많았다"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장성우는 kt의 홈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했다.
kt가 올 시즌 치른 94경기 중 82경기에 출전했다.
손톱 밑 피부가 찢어져 엔트리에서 말소된 기간(4월 27일∼5월 9일) 외에는 거의 전 경기에 나온 것이다.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 감독은 장성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장성우는 그동안 거의 다 선발로 출전했다.
몇 번 경기에서 빼주기는 했지만 기회에 대타로 나가는 상황이 많아서 거의 모든 경기에 나갔다"라며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장성우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쓸 선수는 이준수(31)다.
이준수는 장성우의 부상 기간에 포수 공백을 채운 적이 있다.
이 감독은 "이준수가 잘해주기를 바란다.
자기가 가진 능력만 잘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kt는 장성우 외에도 박경수, 황재균, 강백호, 김재윤 등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그러나 조용호, 박승욱, 윤석민 등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채우고 있다.
이 감독은 박경수, 김재윤, 장성우는 올스타 휴식기가 끝난 즉시 경기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왠지 선수가 더 많게 느껴질 것 같다"며 웃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