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유튜버가 전통킥보드를 타고 가다 트럭과 충돌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블룸버그통신과 CNN방송은 14일(현지시간) 일상 공감 비디오 등으로 유명한 유튜버 에밀리 하트리지(35)가 지난 12일 런던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중 트럭에 치여 현장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 이튿날 하트리지의 인스타그램에는 "에밀리가 어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모두 그를 대단히 사랑했고, 그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하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하트리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에서는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이 쏟아졌다.

유튜브는 이날 "재능있는 영국 크리에이터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으며, 동료 유튜버인 모드 개릿은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일간 가디언은 이번 사고가 "영국에서 전동킥보드로 인해 발생한 첫 번째 사망사고"라고 지적하면서 정부를 상대로 전동킥보드 관련 법 검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럽 뿐만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공유형 전동킥보드가 급속히 퍼지면서, 안전사고에 따른 우려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미국에서 발표된 소비자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말부터 미국에서만 1천500건이 넘는 전동킥보드 상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텍사스에서 응급실을 찾은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절반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결과도 공개된 바 있다.

또 테네시주 내슈빌에서는 전동킥보드를 타던 20대가 사고로 목숨을 잃자, 시장이 직접 전동킥보드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며, 인근 채터누가에서는 지난주 향후 6개월간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기도 했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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