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16일부터 0.32%포인트가량 낮아진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의 계산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신(新)잔액기준 코픽스를 1.68%로 15일 공시했다.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1.98%)보다 0.3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날 은행들은 신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기존보다 0.32%포인트가량 낮게 책정했다.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가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것도 감안했다. 해당 금리는 16일부터 반영된다.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의 직전 금리와 비교하면 신한은행은 연 3.40~4.65%에서 연 3.08~4.33%로, 국민은행은 연 3.37~4.87%에서 연 3.05~4.55%로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연 3.40~4.40%에서 연 3.08~4.08%로, 농협은행은 연 2.76~4.27%에서 연 2.66~4.17%로 조정됐다. 다만 당장은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부터는 기존 잔액기준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신규 가입할 수 없다. 기존 대출자 중 신코픽스 연동으로 갈아타는 것은 가능하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